어제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여름 방학식을 하였다. 이번 여름 방학은 예전에 비해 10일이나 줄어들어 아쉬움이 많다. 차라리 겨울 방학을 줄이지....

 

방학식 며칠 전부터 아이들이 들뜨기 시작하여 선생님들은  그런 아이들을 가라앉히느라 참 힘들어 하셨다. 울 반 아이들은 정말 온순해서 난 힘든 줄 몰랐지만 말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방학식 날까지 진도를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흥분의 도가니 상태에 있는 아이들을 앉혀서 이 더운 날에 진도를 나가야 하는 고충을 아실려나? 마지막 날, 그러니까 어제는 에어컨 까지 안 나와서 완전 찜통 교실이었단다. 쫓기듯이 공부한 것이 머리에 남을 리도 없고. 어찌 되었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을 하였다.

 

이제 30일 동안 어린이들은 전적으로 부모님의 양육을 받게 된다. 학기 중에는 어느 정도 교사가 역할을 분담하여 맡았는데 방학은 100% 부모님의 양육에 달려 있다. 아이들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좀 더 성장하고, 행복한 방학이 될 수 있을까 한 번 쯤은 생각해 봤음 한다.

 

작년부터 <고래가 그랬어>란 잡지를 정기구독하고 있는데 거기에 실린 글을 보면서 '와, 우리 반 부모님들께 인쇄해서 드려야겠다' 했는데 무지 바빠서 할 수가 없었다. 방학하면 대부분 아이들이 이러이러한 것들을 지키겠다고 부모님께 약속을 하는데 반대로 이번에는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약속을 해 보는 것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행복한 여름 방학을 보낼 수 있을지 한 번쯤 고민해 보는 것이다. 여기 7가지 약속이 조금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지금 행복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합니다.

 

2.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공부는 ' 마음껏 놀기' 입니다.

 

3.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게 성공입니다.

 

4. 아이와 노동자가 행복해야 좋은 세상입니다.

 

5. 교육은 상품성이 아니라 인간성을 키우는 일입니다.

 

6. 대학은 선택이어야 합니다.

 

7. 아이 인생의 주인은 아이입니다. 

 

<고래가 그랬어>와 경향 신문이 함께 하는 캠페인임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