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마타 공작실 -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장난감 만들기
전승일.이석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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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마타" 말이 생경하였다. 책을 보니 " 오토마타" 란  한 마디로 " 기계 인형 놀이"라고 할 수 있단다. 이 책은 오토마타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직접 오토마타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도안이 부록으로 덧붙여져 있다.  처음엔 수퍼남매와 함께 직접 오토마타를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를 찍어서 포토리뷰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그래서 리뷰가 늦어졌다- 요즘 완전 절망 모드라서 만들기는 추후에 하기로 하고, 더 늦기 전에 책 소개를 하고자 한다. 책에서는 정말 간단하게 오토마타를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서 집에 철사와 펜치- 우리 집에 펜치가 없다.-만 있으면 지금 당장 뒤에 있는 부록을 활용하여 만들 수 있게 되어 있다.

 

오토마타는 크게 나누어  기계장치와 인형 , 이렇게 두 부분이 합해져서 이루어진다. (본문6쪽)

오토마타는 " 여러 가지 기계 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조형물" 을 뜻하는 말로써 " 스스로 동작하다" 라는 라틴어에서 나온 말이다. (본문 10쪽)

 

기원전 250년 무렵, 그리스 과학자 크테시비오스는 톱니바퀴와 펌프 장치 따위로 작동하는 자동 물시계 클렙시드라를 발명하였는데, 이 장치에 부착된 인형이 움직이면서 시간을 가리켰다.  이 클렙시드라가 최초의 오토마타라고 할 수 있다. (본문 10쪽)

 

 

오토마타의 기원을 보니 대강 이해가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오토마타가 있는데 바로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자격루)가 그렇다고 한다. 그러니 오토마타란 말이 생경할 뿐이었지 실제로 오토마타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오늘날 오토마타에 가까운 " 움직이는 인형" 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런 후 18세기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현재 외국 작가들은 나무를 깎아서 만든 인형을 움직이는 오토마타를 제작하는데 이 책에서는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피자 박스를 이용한 종이 인형을 가지고 오토마타를 만들고 있다. 재료가 구하기 쉬워서 그게 참 마음에 들었다. 항상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하는 생각이 구하기 쉬운 재료가 아니라 백화점 아니면 구하기 힘든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불만이었는데 이 책은 재료 자체가 아주 현실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 부록에 도안까지 들어 있어서 정말 집에 펜치와 철사만 있으면 지금 당장 아이와 함께 제작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고학년 아이들은 펜치의 안전사용법만 제대로 숙지하면 얼마든지 혼자서 만들 수 있을 듯하다.

 

8가지 작품이 실려 있는데 무엇보다 내가 직접 만드는 나만의 장난감이라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자녀수가 줄어들면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양의 장난감을 사 주는 것과 완제품의 장난감을 사 주는 게 아이에게 별로 좋지 않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장난감은 아이가 직접 만들어 사용할 때 더 애착이 가고, 창의성도 길러지고,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 오토마타를 만드는 기본 원리와 기능을 숙지하고 여기 책에 실린 도안 대로 따라하다 보면 스스로 자신이 도안을 하고, 자신만의 오토마타를 만드는 데까지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수퍼남매와 직접 만들어 보지 못했지만 기운을 추스리면 꼭 만들어 보리라.

 

오토마타 제작 과정

 

 

 

여러 가지 유형의 오토마타

 

 

부록에 있는 도안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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