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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태극기! ㅣ 우리 얼 그림책 2
박윤규 글, 백대승 그림, 한철호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2월
평점 :
조회 때문에 일주일에 꼭 한 번은 보게 되는 태극기. 태극기가 우리 나라의 상징이며 우리 나라의 국기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솔직히 그 이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있지는 않다.
교과 시간에 말로만 태극기를 사랑하여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매주 한 번씩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것보다 어쩜 태극기에 대해서 하나하나 더 자세히 알아가는 것도 분명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마치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우리 5000년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상징이자 국기인 태극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좀 더 자세히 알아야 하는 게 당연한 것같다. 하지만 나부터도 태극기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고 있지는 못하다.
1학년, 2학년 교과서에 태극기에 대해 여러 가지 것들이 설명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따분해하기도 하던 참에 이렇게 태극기에 대하여 멋진 그림으로 알려 주는 책이 나와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태극기가 생겨난 이야기를 마치 신화를 보는 듯이 설명해 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법하다.
교과서에서 딱딱하게 배웠던 태극 모양과 괘가 상장하는 것들, 색깔이 상징하는 것들에 대해서 그림과 재미난 이야기로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으니 보조 교과서로 쓸 만하다. 그리고 처음에 만들어진 태극기의 모습부터 현재 태극기의 모습까지 담겨져 있어서 태극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도 있다.
내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시간이 없다. 하나하나 치수를 재서 가로와 세로및 괘를 그리고 컴퍼스를 이용하여 태극 무늬를 그렸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교과서들은 부록에 자료들이 다 나와 있어서 색칠하는 것으로 끝나 버린다. 고학년 정도는 직접 태극기를 만드는 방법에 의거하여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활동을 하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편리해진 사회답게 아이들이 직접 해 보는 것보다 간편하게 부록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는 교육과정이 어떤 면에서는 진정 알고 해 봐야 할 것들에 대해서 간과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들곤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하나 궁금한 게 남아있다. 몇 해 전부터 의아하게 생각하던 부분인데 왜 우리 나라만 태극기를 향하여 경례를 할 때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 경례를 하게 되었을까? 다른 나라들은 모두 눈으로만 국기를 응시를 하는데 말이다. 난 그게 참 궁금하다. 왜 우리나라만 그러는 거지?
박윤규 작가님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에 올랐다. 엊그제 <아리랑>이란 책도 읽었는데 덕분에 나윤규 님의 <아리랑>내용에 대해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읽으면서 마음이 찡 했다. 두 작품을 연달아 읽고 나니 작가님이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시는지 조금 알 것 같다. 기회 되는 대로 박 작가님 책을 꼭 챙겨 읽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