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가르쳤던 꼬마에게서 문자가 왔다.
선생님 보고 싶다는 것과 밥 잘 먹겠다는 내용이었다.
그 아가씨가 급식을 잘 못 먹었더랬다.
하지만 2학기 들어 최선을 다하여 먹으려는 모습이 참 대견하였다.
그리고 급식 먹는 실력도 많이 향상되었었고....
또한 독서력은 울 반에서 1등이었다.
그 작은 손으로 문자를 하나하나 찍었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교사는 이런 작은 하나에 감동한다.
1학년 아이들은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도화지라서
어떤 면에서는 내가
첫 시작을 잘못 할까 봐 약간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
교사가 가르치는 것을 쭉쭉 빨아들이는 놀라운 흡수력을 가지고 있어서
내가 의도한 대로 성장하는 것이 가슴 벅차게 감동적이기도 하다.
바로 이 아이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