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 English - 하루 30분, 30일에 끝내는 초등영어 말하기 프로젝트 3030 English 1
김지완 지음, 박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TV에서 70이 넘으신 할머니가 외국인과 FREE TALKING을 하는 걸 봤다. 할머니는 어려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셨는데 어느 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면서 자막이 아니라 영어를 알아 듣고 싶다는 강한 욕구 생기셨다고 한다.  그 후로 독학으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렀다고 하시는데 할머니의 끈기와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이제 초5가 되는 딸은 아직까지 사교육을 받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심지어 영어조차도 말이다. 요즘 나의 고민은 딸의 영어공부를 어떻게 할까 였는데 그럴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방금 말한 할머니와 이 책을 만나 보니 개콘 버전으로 " 영어 교육, 어~ 렵지 않아요!  하루에 30분씩 매일 투자하면 돼요" 가 키 포인트 였다.

 

매일 30분씩 30일을 투자하면 이 영어책 한 권을 마스터할 수 있다. 또한 목구멍에서만 맴돌던 영어 한 마디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초등학교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와 문장, 실생활에 잘 사용되는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책인만큼 칼러풀하고, 워크북처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매일 따라할 수 있는 CD가 딸려 있다.

 

솔직히 매일 30분을 투자하기가 어렵지 꾸준히 할 수만 있다면 영어도 사교육 도움 없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할머니가 산증인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니 영어 생활권에 살지 않는 한 까먹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문제는 매일을 그렇게 할 수 있는 끈기와 의지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니까 학습자가 싫증을 가져서는 안 된다. 즉 영어에 흥미를 꾸준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이른 나이에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부모의 강압에 의해 시작된 영어는 오래 버틸 수가 없다. 영어 교육의 적령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적기가 있다는 말은 그래서 나오는 것일 것이다. 학습자가 충분히 흥미가 생겼을 때 시작하고 꾸준히 할 수 있다면 영어 유치원 부터 시작해서 배우는 아이보다 오히려 까먹지 않고 평생을 갈 수 있다고 한다. 무슨 학습이든지 간에 성공의 요인은 바로 자신의 내적 욕구에 달려 있다. 위 할머니처럼 말이다.

 

이 책은 매일 쉬운 문장들을 연극하듯이 따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영어를 공부한다기보다 연극놀이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 흥미로웠다. 딸 옆에서 나도 같이 cd를 들어 봤는데 일단 " 난 영어를 잘할 수 있어!" 라고 외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았다. 영어든 뭐든 자신감이 있어야 하니깐 말이다.  그리고 나서 오늘의 문장을 말하고, 단어를 알려 주고, 연극놀이를 하는 식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cd를 듣고 따라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성우의 말하는 속도는 양호하나 다음 문장이 곧바로 나와서 학습자가 따라할 만한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그 점만 보완해 주시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