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가족 모두 눈썰매장으로 갔다.
어디 나들이 갔다오면 꼭 감기에 걸리는 작은 아이 때문에 온 가족이 눈썰매장을 간 적이 없었다.
올 겨울 처음으로 가족 전원이 태릉 이스턴 캐슬에 갔다.
일요일이라서 사람이 꽤 많았다.
눈썰매장도, 식당, 간이 분식집도 모두 사람들로 북적댔다.
그나마 날씨가 아주 춥지도 않고, 바람도 불지 않아 추위가 덜 느껴졌다.
규모에 비해 입장객들이 많아서 나중에는 튜브썰매가 동이 나기도 하였다.
썰매를 괜히 반납하고 점심을 먹었다가 튜브가 없어서 한참을 기다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였다.
둘째는 눈썰매장에 처음 온 것이라서 처음엔 내가 안고 탔다.
자꾸 용기를 주면서 너도 할 수 있다고 했더니
둘째 번부터는 혼자서 타면서 " 재미있다" 고 하였다.
그래도 누나와 아빠가 타는 어른용-별로 안 높다-에 가보자고 하니 그건 사양한다.
눈썰매를 무서워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타서 둘째가 대견하다.
뭐든지 씩씩한 누나와는 달리 조심성이 많고 여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우였었다.
겁이 없는 누나는 유로 번지를 하겠다고 해서 표를 끊어 주었다. 동생도 해 보라고 하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누나는 유로 번지를 타는 아이들 중에서 제일 리액션이 컸다.
" 와! " " 하하하" 저 혼자서 난리를 친다.
30여 번 정도를 하늘로 솟구쳤다 내려왔다. 보는 사람이 멀미가 나려고 한다.
딸은 아마 나중에 번지 점프를 하겠다고 할 지도 모른다.
집에서 가장 가까워서 다녀왔는데 시설은 별로였다. 음식값도 바가지고.... 한철 장사니깐 그럴 만도 하지만....
아들이 좀 더 튼튼해지면
다음 번에 가장 긴 슬로프가 있다는 하늘공원 눈썰매장에 가야겠다.
그리고 내년에는 다같이 스노우 보드에 도전해 보자.
이번 겨울에 딸과 함께 배우려고 예약했다가 아무래도 동생이 맘에 걸려서 취소했다.
다음 겨울에는 꼭 함께 가서 엉덩방아 찧으면서 배우도록 하자.
온 가족이 함께 하니 더 즐거운 나들이였던 것 같다.
그동안 체험학습을 하나도 못했는데 엄마 숙제 하나 끝!!!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109/pimg_772868196726883.jpg)
이건 엄마가 사진이 안 올라거서 헤매고 있으니 딸이 방고후 컴퓨터에서 배운 포토 스케이프로 작업해 주었다.
엄마보다 더 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