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의 바비 킴이 탈락했다.
울 남편은 다시는 나가수 안 본단다.
우리 가족 모두 비통해했다.
울 가족 모두 바비 킴 팬인데....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보이스 칼라를 가진 바비 킴!!!
첫 음만 내도 울 가족 모두 " 와!" 하곤 했었다.
그가 이렇게 공중파를 타지 않았을 적에, 몇 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남편이 어떤 음악을 틀어 주는데 참 목소리가 특이했다. 그가 바로 바비 킴이었다.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런 목소리였다.
우리 나라 가수 중에서 정말 독특한 보이스를 가진 몇 안 되는 사람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는 일단 보이스가 남달라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그 점에서 바비 킴은 신이 내려 주신 세상에 하나 뿐인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나가수에서 더 이상 자우림과 바비 킴을 못 보다니....
자우림의 실험 정신과 도전 정신은 그들이 명예 졸업을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고,
바비 킴의 막걸리 한 잔 걸친 듯한 춤은 그를 한순간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그가 더 이상 춤같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않고 그의 노래로만 승부하자
청중평가단은 그를 외면하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그는 끝까지 춤 등의 퍼포먼스를 재시도하지 않고 끝까지 노래로만 승부를 하려고 하였다.
오늘 부른 김건모의 <double>도 원곡 가수가 김건모라는 아주 특이한 보이스를 가진 가수라서
웬만한 가수는 도전하기 힘든 곡이었는데 바비가 부르니 원래부터 바비 노래인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완전 바비 스타일로 변신시켰는데 결과는 참담하였다.
하지만 난 바비가 청중평가단과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의지를 내세워 노래로만 승부를 한 그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비록 이제 공중파에서 그의 노래와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지만
더 감성을 울리는 좋은 노래로 울 가족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