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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학교 회장 선거 - 정치 ㅣ 똑똑똑 사회 그림책 22
이기규 글, 박우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10월
평점 :
도서관에 갔다가 내가 아끼는 후배 이기규 샘의 그림책이 눈에 띄어 빌려 왔다.
그림책을 본 적이 없었는데 엄청 반가웠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느끼게 한다. 괴물 학교 회장 선거라?
선거의 중요성과 선거의 원칙들을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워 아주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선거 만큼 세상을 빠르게 바꿀 수 있는게 있던가!
선거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바로 어린이들의 학급 회장 선거일터인데..
그림책은 바로 괴물 학교 회장 선거를 소재로 하여 어린이들에게 선거라는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을 설명해 주고 있다.
기호 1번 퉁퉁이- 힘있는 학교를 만들자.
기호 2번 미끌이- 똑똑한 괴물이 되자
기호 3번 초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
괴물 학교 회장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의 공약이다.
괴물 학교 아이들은 힘이 센 퉁퉁이에게 자신을 뽑으라고 겁박을 당하기도 하고, 마마보이이긴 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미끌이
집에 초대되어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기도 하지만 누구를 자신들의 대표로 뽑아야 할 지 갈팡질팡한다.
한편 초록이는 다른 후보들이 이런 힘과 돈의 선거 유세를 하는 동안 커다란 메모판을 마련하여 친구들에게 어떤 학교를 만들
기를 원하는 지 마음껏 적어 보라고 한다. 이상은 좋지만 그게 과연 아이들에게 먹힐까?
벌써 아이들은 퉁퉁이에게 힘으로 억압당하고, 미끌이에게는 돈으로 발목이 잡혔는데....고작 메모판에 행복한 학교의 조건을
적어 보라니.... 너무 약한 것 아니야 싶기도 하지만 초록이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공약이다.
그림책은 3명의 후보자의 자질과 선거 유세 방법, 그리고 유권자들의 태도 등을 통하여 민주 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선거 지식
과 선거의 중요성, 선거의 4대 원칙들을 조목조목 알려 주고 있다. 올바른 대표자를 제대로 선출하는 것이야 말로 나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명심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중요한 한 표를 꼭 행사하길 바란다.
누군가가 말했다고 한다.
선거란 누군가를 뽑기 위한 수단이라기 보다
절대 누군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적극적인 나의 의견 표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