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토막 서현우 사계절 중학년문고 22
김해등 지음, 이광익 그림 / 사계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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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토막이란 별명만 들어도 서현우란 아이의 용모가 연상되지 않는가! 맞다. 다른 친구들보다 반 토막 밖에 안 되어 그런 별명이 붙었다. 선천적으로 식도가 약해서 잘 먹지 못한 현우는 그렇게 반 토막 밖에 안 되는 키에다 몸도 허약해 완전 약골이다. 그러니 당연히 친구들이 끼어 주지 않을 수 밖에....어느 날 점심 시간에 싸움짱 경호가 식판을 두들겨 친구들을 모집하는 소리를 듣고 현우는 자기도 몰래 식판을 두드리게 된다. 그리하여 탐험단이 꾸려진다.

 

싸움짱 강경호, 경호 똘마니 이종구, 공주병에서 탈출하고 싶은 박수연, 반장 오귀빈, 반토막 서현우 이렇게 다섯은 경호가 생각해낸 새로운 모험에 함께 가기로 한다. 경호가 생각해 낸 탐험 놀이는 다름 아닌 자작 나무 숲으로 비밀 탐험을 가는 거였다.       

  자작나무 잎                             자작나무 줄기

이쯤에서 도대체 자작나무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궁금해졌다. 어떻게 생겼길래 아이들이 숲에 도착했을 때 나무 줄기의 눈들이 살아움직이는 것 처럼 보였다고 했을까? 나무의 모습을 보니 금방 이해가 되었다. 내가 봐도 줄기에 까만 점들이 눈처럼 부리부리하게 보였다. 실제로 봤다면 나 또한 오들오들 떨었을 것 같다. 아무도 없는 숲에 5총사는 겁도 없이 탐험을 떠난 것이다. 도대체 어떤 일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혹시 괴물이 나타날지도 몰라.

 

자물쇠가 분명 열려져 있어서 들어왔는데 다시 보니 어느덧 자물쇠가 잠겨져 버리는 등 이상한 일들이 하나둘씩 일어나고 결국 아이들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 버린다. 인기척 하나 없는 자작나무 숲 속에서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나갈 길이 막막하고, 주위는 온통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다. 아까 달콤한 포도를 따먹을 때까지만 해도 소풍 온 것처럼 좋았건만....탐험이고 뭐고 이제는 여길 살아서 나가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되어 버렸다.  아이들은 두려움에 벌벌 떨고 급기야 경호가 봤다는 별장까지 갈 사람을 뽑게 되는데 하필이면 반 토막 서현우가 당첨이 된다. 공주병에서 탈출하고픈 수연이는 현우를 도와 함께 별장에 가기로 하고 둘은 으시시한 별장을 향하는데 으~~등골이 오싹오싹. 이 부분이 스릴 만점이었다.

 

개성 넘치는 다섯 아이들의 좌충우돌 자작 나무 숲 탐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였다. 덕분에 자작나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역시 식물 이름 외우기는 언제나 어렵다. 생김새가 비슷비슷해서 말이다. 이렇게 공부했어도 다음 번에 가면 또 모르고 지나치겠지. 이야기 속에서 외모로 놀림 받고, 무시 당하는 반 토막 서현우가 겪는 아픔도 느낄 수 있다.  어린이들이 결국은 자신의 컴플렉스 또한 자신이 극복해 가야할 문제라는 것을 현우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외모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자작 나무 숲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게 만드는 점이었다.   울 반에도 현우만큼 키가 작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가 한 명 있는데 @@이가  읽어 보면 참 도움이 될 것 같다. @@이가 놀리는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말했으면 한다. "키 작다고 얕보지 마라. 작은 고추가 맵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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