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소년 롤프 1 늑대 소년 롤프 1
파울 반 룬 지음, 휴고 반 룩 그림, 유영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지금도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 걸 보면 이 소재야 말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소재가 아닌가 싶다. 

이 동화 또한 늑대 인간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만 일곱살이 되던 날, 롤프는 자신의 몸이 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눈치 채고 거울을 본다. 그런데 허걱 ! 거울에 비친 모습은 안경을 쓴 털이 북슬북슬한 늑대. 바로 늑대인간의 모습이었다. 한없이 축복 받고, 행복한 일만 생겨야 할 생일날에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람?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행복해야 할 생일날에 수퍼맨도 아니고 늑대로 변하게 하시다니 말이다.

롤프는 그 날밤 늑대의 본성에 충실하여 옆집 아주머니 집에서 뭔가를 먹어치웠다. 입가에 피를 질질 흘리면서 말이다. 다음 날 인간으로 돌아와 혹시 사람을 해치운 건 아닐까 노심초사하였지만 다행히도  닭이었다.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는 롤프가 늑대로 변한 그날 밤 안경을 쓴 늑대가 자신의 닭을 잡아먹었다며 계속하여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자신이 늑대로 변한다는 놀라운 비밀을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까?   

하루만 늑대로 살 줄 알았는데 웬 걸? 그 다음 날도 늑대로 변하는 걸 보며 롤프는 절망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늑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야? 급기야 롤프는 자신이 보름달이 뜬 날과 그 전후 3일 동안 늑대로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혼자서 그 비밀을 간직하기에 벅찼던 롤프는 절친 티미에게 그 사실을 고백한다. 나라도 누군가에게 털어 놓고 싶었을 것이다. 혼자만 간직하기에 엄청난 일이니깐.  티미는 오히려 늑대로 변할 수 있는 롤프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롤프도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늑대인간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무엇보다 장점은 바로 착한 티미를 괴롭히는 못된 니코를 혼내줄 수 있다는 점이다. 니코 녀석이 안경 쓴 늑대인간 롤프를 보고 기겁하는 꼴이라니.... 다신 티미를 괴롭히지 못하겠지?  

하지만 일년에 12번 보름달이 뜰 것이고 그렇다면 일년에 39일을 늑대로 지내야 하는데 이 노릇을 어떻게 한담? 그리고 평생 죽을 때까지 늑대로 변하는 것일까?  6세 까지는 왜 늑대로 변하지 않았을까?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생기지 않는가? 롤프의 변신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 보시길 바란다. 

영화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늑대인간. 주로 내가 봤었던 장면들은 보름달이 휘엉청 뜬 날, 어둠침침한 숲 속에서 늑대로 변한 늑대인간이 마을 사람들을 해꼬지하는 장면들이었다. 이 동화에서는 안경을 쓴 일곱 살 된 아이가 안경을 쓴 늑대로 변하여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다. 안경 쓴 늑대를 생각해 보니 무섭다기 보다 귀엽다는 느낌이 팍 온다. 그러니 아이들이 굉장히 흥미있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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