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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침대장과 방귀쟁이 선생님 ㅣ 꿈소담이 저학년 창작동화 11
김영아 글, 이경희 그림 / 꿈소담이 / 2011년 8월
평점 :
방귀는 동화에서 정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계속해서 방귀를 소재로 한 동화들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웃기고 재밌다.
이 책도 진짜 재밌다. 일단 방귀쟁이 선생님 캐릭터가 정말 웃기다. 새학년 첫 날, 새 담임 선생님이 누가 되실까 궁금해 하며 설레는데 아뿔싸 3학년 3반은 뚱뚱하고 배가 엄청 볼록 튀어나온 새로 전근오신 선생님이 담임이 되신다. 한 마디로 첫인상은 최악이다. 담임 선생님은 교실에 와서 본인의 성함을 설명하시는데 마지막 글자 "봉"을 소개하는데 방귀가 뽕하고 나와 버린다. 그리하여 방귀쟁이 선생님이란 별명을 얻게된다. 방귀쟁이 선생님의 방귀는 정말 신기하다. 종류 또한 다양하다. 수업 마침을 알리는 마침표 방귀, 수업 시간에 딴짓하는 아이들에게 날리는 살인 방귀 등등. 자신이 원할 때마다 낄 수 있고, 심지어는 방귀로 노래를 연주할 수 있다는 루머까지 떠돈다. 이런 방귀쟁이 선생님께 살인방귀를 한 대 맞은 주인공은 선생님께 복수하기 위해 아빠에게 비법을 전수 받아 방귀 연습을 하다 그만 교실에서 설사똥을 싸 버린다. 그 뒤부터 더욱더 선생님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한다. 그건 바로 방귀앞에는 똥침. 똥침이 천적이지. 주인공은 똥침을 연마한다. 과연 똥침과 방귀의 한 판 승부는 어떻게 될까?
방귀라는 소재로 더 이상 어떤 동화가 나올까 싶은데도 끊임없이 재밌는 동화들이 만들어지는 걸 보면 방귀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우리 1학년 교과서에도 방귀 가지고 글을 쓰는 공부가 나온다. 가족의 방귀를 비교하여 시처럼 써 보는 공부였는데 그거 공부할 때 아이들 되게 좋아하는 걸 보면 앞으로도 방귀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은 계속 나올 듯하다. 왜냐고? 아이들이 좋아하니깐.
방귀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