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사총사 중에서 <돼지>내지는 <목사 아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김용민PD가 쓴 책이다. 나꼼수의 인기에 힘입어 그들이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데 나꼼수 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 권도 다 읽지 못했다. <달려라 정봉주>는 예약 주문해 놨다. 사인본 받으려고... 4총사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물은 바로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정봉주 전 의원이다. 난 역시 재밌는 사람을 좋아하나 보다.
<닥치고 정치>는 예약판매할 때 사인본을 놓치다 보니 차일피일하다가 아직까지 책을 주문하지 못하고 있다. 나중에 겨울방학 되면 꼼꼼하게 읽으려고 아껴 두고 있다.
이 책 중간까지 읽었는데 친절한 김용민 PD는 중요한 부분에다 서머리용으로 밑줄까지 아예 그어 놓았다. 밑줄에다 꼭지 끝날 때마다 요약 정리까지 되어 있어서 아주 술술 잘 읽힌다. 하지만 밑줄까지 그어 놓은 건 좀 심하지 않았나 싶다. 연구 결과 남이 밑줄을 그어 놓은 책을 보면 밑줄이 없는 경우와 비교하여 정작 당사자는 정독을 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인쇄할 때는 밑줄은 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읽는 사람이 스스로 정독하기 위해서 말이다.
모태 신앙에다 목사 아들인 김용민 씨, 보수 중의 보수일 수 밖에 없던 그가 어떤 사연으로 진보가 되었는지 그 인생 스토리도 재미있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보수를 알아야 다음 싸움에서 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보수에 대하여 낱낱이 파헤치고 분석해 주는 그의 보수 이야기 또한 흥미진진하다.
<보수를 팝니다.>라는 말은 2개의 의미를 가졌다고 설명해 주는데 그 설명이 참 마음에 든다.
하나의 의미는 말 그대로 SELL의 의미를 담고 있다. 보수를 판다는 의미.
나머지 하나는 DIG 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보수를 파헤친다는 의미.
엄청 쉽게 쓰여져 있으면서도 핵심을 뚫고 있는 시사평론가 김용민 PD의 이 책 참 재밌고 유익하다.
시사 내지 정치하면 어려울까 봐 겁부터 내는 나 같은 사람들이 계시다면 이 책 무지 쉽고 재밌으니 읽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