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7
이상교 글, 한자영 그림 / 봄봄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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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버지니아 리 버튼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릴 때 즐겨 부르던 동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피었습니다.~~" 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노래를 작사한 작사가가 홀로 떨어져 가족들을 그리워하면서 이 가사를 썼던 사연에다 그 당시 전쟁통에 아빠를 잃고 살아가야 했던 아이들의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덧붙여 이 그림책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꽃밭을 함께 가꾸던 아빠가 전쟁터에 나가 감감무소식인 동안에도 아이와 엄마는 꿋꿋이 아빠가 오기를 기다리며 꽃밭을 가꾸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림은 겉표지와 같은 푸르스름한  색채가 많이 나오는데 이 색은 왠지 슬픔이 묻어나지만 어떤 희망도 느껴지기도 하는 신비로운 색깔이란 생각이 들었다. 색연필로 색칠을 해서 그림이 굉장히 부드럽고 사실적인 꽃 그림들은 꽃밭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꽃향기가  느껴지게 한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너무 아름다워 "우! 와! 어!" 이러면서 읽었다.어릴 때 즐겨 부르던 그 노래에 이런 사연이 숨겨 있었다니.... 단순히 아빠와 놀았던 장면을 떠올리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나는 이 노래를 잘 알고 있는데 오늘 이 책을 아이들에게 소개해주면서 이 노래 아냐고 물어 보니 별로 아는 아이들이 없었다. 요즘 아이들은 아마  < 아빠 힘내세요> 내지는 <아빠와 크레파스>를 더 잘 알 거다.  

그림책과 함께 노래도 함께 배워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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