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향상반 수업이 끝났다.
향상반은 학습이 좀 미진한 아이들을 데리고 담임 교사가 1주일에 4시간씩 과외 공부를 하는 것이다.
교복특 사업으로 하는 것인데 5명의 아이들과 함께 16시간 (4주)을 공부했다.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이라서 5명이긴 하지만 교사 입장에선 힘이 배로 든다.
이런 친구들은 일대일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두 명만 함께 있어도 집중을 못해 효과가 낮다.
학교에 예산을 많이 줘서 선진국처럼 일대일로 학습클리닉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이런 친구들은 일 년 내내 지도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단기간에 무슨 효과가 나타나겠는가!
다시 말하지만 예산 편성을 해서 잘 따라오지 못하는 친구들은 장기적으로 일대일로 책임지고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한다.
언어 능력이 학습 능력을 좌우한다고 한다.
언어 능력이 발달한 아이일수록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5명의 아이들에게 언어능력을 향상시켜 줄 방법을 간구하였다.
언어 능력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게 아니다. 당연히 책 읽기가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터...
책 읽기에만 그치지 않고 매일 일기 쓰기와 독서 일기 쓰기를 병행하였다.
요즘 아이들이 책 읽기까지는 그런대로 하는데 쓰는 것은 정말 싫어한다.
쓰기가 가장 고등한 사고력 훈련인데 너무 쓰기를 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시켜야 한다.
나와 향상반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매일 쓰기 훈련을 시켰다.
오늘
아이들에게 향상반을 하면서 졸업 소감문을 써 보라고 글짓기 주제를 주었다.
제대로 써야 졸업시켜 준다고 했더니 다 써서 제출했다.
같이 읽어 보니
" 향상반 졸업해서 슬프다 " " 즐거웠다. " " 간식 줘서 좋았다 " 등을 써 놓았다.
재밌었다고 하니 보람이 생기네.
그동안 풀었던 문제집도 주고 집에서 풀라고 하니 좋아하는 아그들.
그래. 그렇게 꾸준히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다 보면 향상된 네 실력을 만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