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게? - 신현득 수수께끼 동시집 사계절 저학년문고 52
신현득 지음, 설은영 그림 / 사계절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수수께끼와 동시가 결합된 형태라~ 

언뜻 이해가 안 가서 동시 하나를 읽어 봤더니 이해가 파파박 된다. 

보기를 들자면 이런 거다. 

내 꼬리 어디 갔지? 

 

알에서 깼을 땐 

가느단 꼬리, 

꼬리를 얄랑얄랑 

헤엄을 쳤다. 

 

우리는 여러 형재 

깜둥이 무리, 

물속을 요리조리 

돌아다녔다. 

 

그런데 그런데..... 

꼬리는 짧아지고 

다리가 생기는군. 

 

뒷다리  

앞다리 

다리에 발가락. 

발가락에 물갈퀴. 

 

어? 

짦아지던 꼬리가 

아주 안 보여. 

 

내 꼬리 어디 갔지 ? " 개골!" 

목소리가 트이는군. " 개골 개골!" 

여러 형제  합창으로 " 개골 개골 개골!" 

 

내가 누구~ 게?  

 

당장 자투리 시간에 울 반 아그들과 함께 수수께끼 동시 알아맞추기 게임을 해 보았다. 

보기로 든 시의 정답은 1연을 다 읽기도 전에 맞췄다. 

뒤로 갈수록 조금 어려운 게 있긴 한데 아이들 수준에서 끝까지 다 듣거나 읽어 보면 정답을 맞출 수 있는 동시들이다. 

그래도 못 맞추면 함께 그려진 그림을 보면 된다.  전혀 어렵지 않다.  

수수께끼와 시의 결합이라는 다소 생뚱맞을 수 있는 것을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낸 시인의 창의성과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자투리 시간에 자주 이용해 먹어야지. 

정답 맞춰서 상표 받은 아이들은 입이 귀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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