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희망버스는 영도 다리를 건너서 그녀가 있는 85호 크레인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1시간  30 여분 동안 산을 넘어 돌아 돌아 희망을 싣고 진숙씨를 응원하러 간 희망이들은 하나둘 집회 장소에 모여들었다. 

솔직히 이번에도 그녀를 만나 보지도 그녀의 음성을 들어 보지도 못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는 건 아닐까 내심 두려웠는데 

이번에 희망이들은 지혜를 발휘하여 좁은 샛길을 통해 집회 장소로 모여 들었다. 

진숙씨와 통화하는 장면은 마음이 울컥해졌다. 

애써 담담하게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물기가 느껴졌다.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자신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스스로 자비를 내고 하나 둘 모여든 사람이 1만 여명에 이른 것을 보고 

그녀는 얼마나 감동 받았을까? 

그래서 이 싸움은 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물러서지 않을 것이고, 

그녀를 응원하는 많은 희망이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희망이들은 진숙씨를 응원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수해를 입은 이웃들을 위해 복구작업까지 한다고 한다.  

선별적으로 잘 사는 곳만 복구 작업을 하는 이 나라를 더이상 믿지 못한다. 

그러기에 희망이들이 나서는 것이다.

 

비록 저는 둘째 간호하면서 TV 생중계로만 당신들을 지켜 보고 응원하고 있었지만 

마음만은 함께 합니다. 

희망이들, 멋지십니다. 

부디 아무 탈없이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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