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나면 안 잡아먹지 난 책읽기가 좋아
강정연 지음, 김정한 그림 / 비룡소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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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날이야기를 이렇게 맛깔스럽게 창작할 수 있다니... 

오늘 같이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 읽으면 딱이다. 

읽는 내내 무지 재미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어 주고 싶었지만 진도가 한참 남아서 요즘 책을 통 못 읽어 주고 있다.  

늦둥이인 방실이는 주막집을 하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시름시름 앓아 누워 의원을 불러 와야 하건만 

의원을 데려오려면 무시무시한 호랑이가  살고 있는 고개를 넘어 가야 한다. 효성이 지극하고, 용감한 방실이는 어머니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이제껏 한 명도 넘어가지 못한 고개를 넘어가려고 산에 들어간다. 

산에 들어서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호랑이가 나타난다. 

방실이는 오들오들 떨면서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용기를 내어 자기를 한입에 꿀꺽 하려는 호랑이에게 넙죽 절을 한다.

" 호랑이님은 바로 그 유명한 귀 검은 호랑이 님이시지요?.  귀 검은 호랑이 님은 사람 잡아 먹는 일보다는 이야기 듣기를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신다면서요? " 

이렇게 능청을 떤다. 

이야기 좋아하는 호랑이라?  

평소에 마을에서 이야기 잘하기로 소문난 방실이는 일단 호랑이에게 억지를 부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보라고 한다.  

그리고 " 재미 있으면 안 잡아 먹는 거죠 ? 그렇죠? " 그 말에 호랑이 왈  " 그래, 재미나면 안 잡아먹지 어흥~~" 

이렇게 해서 방실이의 꾸며낸 이야기는 시작된다. 

방실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과연 재미있을지 안 재미있을지 

그 무시무시한 검은 귀 호랑이에게 안 잡혀 먹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읽어 보시길... 

전래동화가 분명 아닌데 새롭게 지어낸 옛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다.   

방실이만큼 작가님도 소문난 이야깃꾼임에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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