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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먹을거리 구출 대작전! - 초등학생을 위한 먹을거리 교과서 ㅣ 고갱이 지식 백과 1
김단비 글, 홍원표 그림, 김종덕 원저 / 웃는돌고래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께서 따님이 근무하는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라며 고맙게도 책을 보내 주셨다. <어린이 먹을거리 구출 대작전> 이란 책이었다. 일단 책의 겉모습은 잡지책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내용은 속이 꽉찬 옥수수처럼 알차다.
크게 4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우리집 밥상은 누가 지킬까?
2부 학교 급식에서 좋은 먹을거리를 먹게 해 주세요.
3부 집 밖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까요?
4부 좋은 먹을거리는 우리가 만들어요.
어린이들 대상으로 만든 책이지만 일단 부모가 꼭 먼저 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은 부모가 선택하고 결정한 것들을 그저 먹을 뿐 음식 선택권이 별로 없는 상황이기에 이 책은 부모가 먼저 읽고나서 자기 가족의 밥상부터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읽는 내내 양심이 콕콕 찔렸다. 그동안 일한답시고 제대로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지 않아서 정말 미안한 마음 그득이었다. 작년과 비교해도 올해는 정말 아침 밥상이 형편없었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아침에 입이 껄껄할까봐 국이나 찌개를 끓이곤 하였는데 올해는 그렇게 한 게 손에 꼽을 정도이니.. 아이들에게 진짜진짜 미안할 따름이다. 방학 동안에는 아이들과 여러 가지 좋은 음식들을 많이 만들어 먹어야지.
우리 집 아이들도 그렇고 학교 아이들도 그렇고 밥 먹는 걸 보면 웬만큼 인성이 보인다. 밥 잘 먹는 아이들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고 성품도 좋다. 편식을 잘하는 아이들은 학습면, 생활면에서 뒤쳐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철학자 포이에르 바하는 " 무엇을 먹느냐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결정한다" 고 했단다. 즉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되고, 나쁜 음식을 먹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외식등을 많이 하면서 아이들의 집중력이나 인성에도 많은 악영향을 끼친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산만하고, 집중력이 약하며 , 공격적인 것도 다 나쁜 음식들 때문인 듯하다. 산모가 아이를 가졌을 때 부터 해로운 먹거리들을 잔뜩 먹게 되면 태어난 아이는 굉장히 산만하고, 공격적인 아이일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설탕을 많이 먹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공격성이 높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것이다. 이처럼 나쁜 먹거리는 우리를 정신적,육체적으로 갉아 먹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알려 주고, 지키도록 노력하는 게 아닐까 싶다. 먼 거리에서 온 음식들,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제품들. 빠르고 쉽게 조리한 음식들, 패스트 푸드, 제철이 아닌 과일 등 일단 먹지 말아야 할 것들 부터 눈여겨 두고 골라서 먹는다면 현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아토피, 알레르기성 질병, 집중력 저하, 충치, 비만 등의 문제들이 많이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들어 ADHD 아이들이 증가하는 것도 바로 먹거리의 문제가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책의 내용 중 놀라운 것은 쇠고기 4.5 킬로그램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한 가족이 일년 내내 사용하는 물과 똑같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기보다 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지구 환경을 위해서 꼭 실천해야 할 일인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가 즐겨 먹는 닭고기들이다. 곧 있으면 복날이 다가올 터이다. 복날 하루 동안 무려 8만 마리의 닭이 죽어 나간단다. 닭을 죽이는 밸트는 1분마다 90마리를 죽이는 속도로 움직인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닭은 옛날처럼 마당에 놓아 기르면 수명이 30년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처럼 꼼짝도 못하는 닭장에 가둬 놓고 알만 낳게 하면 그 수명이 2년도 채 안 된다. 닭의 운명도 참 슬프다. 일년에 알만 300개 정도 낳다가 알 수가 줄어들면 어두운 곳에 가두고 열흘에서 보름쯤 굶기면 털갈이를 한단다. 그럼 다시 알을 잘 낳게 되고 그렇게 알을 낳다 20개월 후에는 여지 없이 도살당한다고 하니.... 옛날 옛적이 그리울 게 뻔하다. 꼼짝 달싹 못하는 좁은 닭장에 가둔 채 낳은 그 달걀과 그 닭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렸을까? 그런 달걀과 닭고기가 몸에 좋을 리 없지 않을까? 가축들도 좋은 환경에서 제대로 자라야 좋은 고기를 생산할 터인데 지금의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해 주고 있다. 그렇기에 온갖 질병들이 난무하는 것일 게고....
우리 가족이 즐겨 먹는 라면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남편은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해서 누누히 그만 먹으라고 충고하지만 남편은 벌써 중독되었는지 끊지를 못하고 아빠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들 역시 라면을 무지 좋아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라면의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인당 평균 75개란다. (일년에) 2위를 한 중국은 30여개이니 우리나라는 중국에 비해 2배가 넘는 라면을 먹고 있는 셈이다. 정작 라면의 종주국인 일본은 순위도 나와있지 않다. 간편하고, 쉽게 조리할 수 있어서 자주 즐겨 먹는 라면인데 정말 줄여야겠다. 이제부터 라면 먹은 날은 달력에 표시를 해서 횟수를 줄여나가야겠다. 일단 마트에 가면 라면을 거들떠 보지도 말것.
사랑하는 내 아이를 나쁜 먹거리에서 구출하기 위해서는 부모 특히 밥상을 책임지는 엄마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된다. 엄마의 결단력과 꾸준한 노력, 실천이 아이들을 안전한 지대로 구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부터 작전 개시!!!
우리 아이들을 나쁜 먹거리로부터 구출하고 바른 먹거리로 인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