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색은 다 달라요 - 다인종.다문화를 이해하는 그림책 I LOVE 그림책
캐런 카츠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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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가장 많이 출간되는 책 종류가 바로 <다문화, 다인종>에 대한 책들이야. 이번에 만나볼 책은 보물창고에서 <샌드위치 바꿔 먹기>에 이어 출간한 다문화, 다인종 책이란다.

얼마 전까지 미술 시간에 살색이란 용어가 흔히 사용되었었지. 근래에 들어서야 우리가 전에 말하던 그 살색은 연주황색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단다. 아마 부모님들은 연주황색이 굉장히 생소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가만 따져 보면 살색이란 말 속에 얼마나 잘못된 편견이 들어있는지 깨달을 수 있단다.

엄마는 일곱 살 레나의 살색을 일컬어 계피색이라고 한단다. 살색을 먹는 것에 비유한 것이 참 기발하지 않니? 갓 구운 식빵색 같은 살색을 가진 레나의 엄마는 노랑, 빨강, 검정, 하양을 적당히 섞으면 다양한 갈색을 만들 수 있다고 레나에게 알려 주셨지. 얼마나 다양한 갈색이 있는지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

다양한 살색을 탐구하기 위해 엄마는 레나에게 산책을 제안하셨어. 산책을 나와 처음 만난 친구 소니아의 살색은 땅콩 버터잼 같은 색깔이었어.

이자벨은 진한 초콜릿 빛,즉 지난 번 파티에서 먹은 컵 케이크 같은 색이고,오른쪽 루시의 살색은 잘 익은 복숭아빛 황갈색이었지.

먹는 것과 연결시키니 느낌이 팍팍 잘 다가온다. 그렇지?

레나와 가장 친한 친구 미나의 살색은 벌꿀색.
레나의 사촌 카일의 살색은 나엽과 비슷한 색깔이야.
어때? 이렇게 다양한 살색들이 있다는 게 놀랍지 않니?

사람들의 다리 색깔 좀 봐. 색깔은 다 다르지만 모두 다 살색이지.
연주황색만 살색이 아니라구...
너의 살색은 어떤 색깔이랑 비슷하니?

계피, 초콜릿, 벌꿀, 커피맛 사탕, 캐러멜맛 사탕 기타 등등
가족들의 살색도 먹을 것과 비교해 보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 그렇게 가족들의 살색, 친구들의 살색을 하나하나 비교하다 보면 살색이 아주 다양하단 것도 알게 되고, 먹을 것과 비교하다 보면 창의력도 쑥쑥 자라날 것 같은데...

레나 엄마는 말로만 살색이 다양하단 걸 가르치기 보다 레나와 함께 산책함으로써 레나가 직접 체험하게 만들어 줬지. 그게 살아있는 교육 아니겠어?
집에 돌아온 레나는 자기가 만났던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어. 누가 그리라고 시키지 않았는데도 말이야. 엄마가 가르쳐 준대로 노랑, 빨강, 검정, 하양을 적당히 섞어서 말이야. 레나가 그린 사람들의 살색을 보렴. 같은 색이 하나도 없지?
그래, 살색은 다 다르다는 진실을 우린 정말 오랫동안 잊은 채 연주황색 하나로만 고집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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