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 되풀이해선 안 될 비극, 그림으로 보는 히로시마 이야기
나스 마사모토 지음, 니시무라 시게오 그림, 이용성 옮김 / 사계절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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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실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 바로 금광이었다. 세상에 이런 책이 있었다니! 내가 수서한 것은 아니고 다른 샘이 수서한 책이었나 보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에 대해서 말로만 들어서 알고 있었지 자세한 과정과 그 상황에 대해서는 솔직히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은 그 당시 -히로시마 원폭 투하- 히로시마에 살고 있었던 작가가 쓴 책이고, 이 작가는 바로 <종이학>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원폭의 피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그는 계속해서 그와 관련된 책들을 써서 바로 이 지구상에 그런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과 더불어 더이상 핵무기를 개발하고, 실험해서는 안 됨을 외치고 있다.

원폭 투하 당시 그 자리에서 즉사한 타로의 영혼이 자신이 살았던 히로시마를 떠돌면서 그때의 상황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그림책이 써져 있다.

원폭 투하가 있기 전 평화롭던 히로시마의 모습이다. 한 번도 왜 히로시마였을까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야 어마어마한 계산 끝에 히로시마라는 곳이 타격의 대상이 되었다는 걸 알았다.

그 당시 인구 4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던 히로시마는 군사기지가 있던 곳이었다.

8월 6일 오전 8시 16분 바로 그날 580m 상공에서 한 줄기 빛이 보였다. 폭발 중심부에 있던 사람들은 주황색 섬광을 보았다고 한다. 원폭은 엄청난 빛과 방사선을 뿜어 냈다.

원폭투하로 인하여 나무에 빛이 스며든 것이 보인다. 580n 상공에서 폭탄이 터졌는데도 그 빛이 이렇게 환하다. 폭발 당시 폭심의 온도는 섭씨 몇백만 도에 이른단다. 그러니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바로 살이 타내려 즉사하고 마는 것이다.

폭발 후 세찬 폭풍이 지나간다. 얼마나 세찬지 폭심 3km안에 있는 것들은 거의 부서져 내리고 말았다 . 도시는 순신간에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4시간후 불기둥이 솟아 올랐다. 모든 것을 태워 버렸다.

히로시마는 한순간에 시체더미로 변하고 말았다.소학교에 화장터를 마련해 놓은 모습이다.
그때 당시 히로시마 인구가 25-30만명(전쟁으로 인해 들락날락)으로 추정하고, 가족의 생사를 알기 위해 온 사람들과 구급대원들까지 합하여 원폭 1기로 인하여 45만명이 피폭당했다고 한다. 그때 당시 사랃들은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을 터이니 히로시마에 왔던 사람들 모두 피폭된 것이지.

핵무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본격적으로 개발이 되었다고 한다. 독일과 맞서기 위해서 미국과 영국이 합동으로 개발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독일이 유럽에게 항복을 하여 핵무기가 필요없게 될 무렵,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하는 바람에 바로 미국은 이 원자폭탄을 터뜨리기로 결정한다. 미국의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힘을 온 세계에 특히 소련에게 보여주기 위해 전쟁이 끝나기 전에 반드시 원자폭탄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단다. 이렇게 전쟁은 몇 명의 전쟁 미치광이들 때문에 애궂은 사람들만 개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왼쪽이 바로 히로시마에 투하된 우라늄 원자탄 리틀보이의 모습이다. 옆에 것은 나가사키에 투하된 플루토늄 원자탄이다. 별로 크지 않은 무기지만 그 위력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 원인과 핵무기 개발 과정, 어떻게 하여 히로시마에 투하하게 되었는지까지 세세하게 나와 있다.

45만명 아니 그후로도 지금까지 원폭 피해자가 나오고 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이렇게 한순간에 결정이 나는 것을 보고 정말 전쟁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고스란히 전쟁의 피해는 아무런 죄도 없는 국민들이 그대로 받고 있으니 말이다.
원폭투하 장소가 히로시마로 결정되기 까지 17개의 도시가 거론되었다는 것도 정말 놀라웠다. 남편은 왜 동경이 아니었을까 질문을 한다. 내 생각에는 수도를 타격하면 세계적으로 반발이 심할 것을 우려하지 않았을까 싶다. 인구밀도가 높은 곳, 중요한 군사 시설이 있는 곳,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곳 등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교토, 히로시마, 고쿠라,니가카로 추려졌다고 한다. 이 도시들은 나중에 원폭이 떨어질 것을 감안하여 그동안은 폭격이 적었다고 하니 얼마나 치밀한 계산 끝에 이뤄진 원폭투하인지 모른다 .

원폭을 날랐던 비행기의 모습이다. 레이다에 잡힌 히로시마의 모습을 보니 정말 끔찍하다.
그 밑에 살고 있던 히로시마의 사람들은 그 순간 평소와 똑같은 일을 하고 있었겠지. 전쟁은 군국주의자들이 일으켰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져야했다.

폭심과 폭심으로부터 반경 3KM안에 어떤 피해들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자료이다. 작가도 3KM 안에 살고 있었는데 용케 조금 다치기만 하고 살아남았다고 한다. 살아남은 자로서 다시는 그런 끔찍한 일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벌어져서는 안되야 하기에 이렇게 책을 쓴 게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더 강력한 핵무기를 개발하고, 실험하고, 서로를 위협하고 있다.
일본도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2개의 원폭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많이 지었다니.... 이번 쓰나미에 또 한번 방사능의 위협을 받고 있지 않는가!
때로는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서 다행인 점도 있지만 꼭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히로시마를 보면서 또 한번 전쟁의 참상을 알았다. 지금의 핵무기들은 히로시마의 그것보다 더 강력하다. 그 무기들이 어느 곳에서도 쓰이질 않길 바라며 핵무기 개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싶다. 원자력 발전소 건립도 말이다.
전쟁은 소수가 일으키지만 그 피해는 힘없는 국민이 고스란히 받는다. 그런 전쟁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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