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아빠 만세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36
김경옥 지음, 소복이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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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도서관에 꽂혀 있는 책 중에서 제목이 마음에 팍 와닿아서 읽어 보았다. 

아침독서10분 시간에 읽는데 초반부가 무척 웃겨서 혼자 읽으면서 킥킥대는 걸 아마 우리 반 아이들이 봤을 지도 모른다. 

책 보면서 웃어 보긴 참 오랜만이다. 

 

불량 아빠라?  제목부터 굉장히 느낌이 강하다. 

딸이 읽더니 불량이 뭐냐고 물어본다. 걔는 가끔 아주 쉬운 낱말 뜻을 몰라 물어보곤 한다. 

<불량은 말 그대로 잘못 만들어진 것을 말하는 거지> 

불량 아빠와 모범생 아들이 엮어 가는 이야기가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진지하고, 때론 한 줄기의 눈물도 흘리게 만든다. 

 

남들에게 불량 아빠로 보일지 모르지만 아들에게만큼은 최고의 아빠, 존경받는 아빠가 되고 싶은 싱글 대디인 찬우 아빠.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바람이 바로 찬우 아빠처럼 자식에게 존경 받는 부모가 되는 거 아닐까 싶다. 

머리카락도 아줌마처럼 길고, 꽉 끼는 티셔츠에, 부츠, 게다가 애완견까지 데리고 학교에 나타난 찬우 아빠. 

누가 보기에도 평범한 모습은 아니고, 약간 불량기도 있어 보인다.   

그 차림으로 얼떨결에 달리기를 하다가 보기 좋게 운동장에 넘어져 아들 망신을 다 시켜 놓는 약간 철부지 같은 아빠.  

아들은 반에서 반장에다가 모범생이지만 그와 정반대인 불량 아빠가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이해해가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아들에 입장에서 아빠를 바라볼 때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별볼일 없이 집안에 틀어 박혀 전업투자만 하며, 학교에 와서 망신만 당하는 아빠일지 몰라도 

자신과 누구보다 잘 놀아 주고, 친구가 되어 주는 아빠가 아들은 자랑스럽고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이다 . 

학교 선생님이 롤 모델을 적으라고 했을 때 부자도 아니고, 위인도 아닌 자신의 아빠를 적은 찬우. 

중간에 아빠와 찬우의 갈등이 있었지만 둘은 그렇게  가끔씩 싸우면서도 

친구처럼 잘 지낼 것 같다. 

 

불량 아빠,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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