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뭐든지 잘 그려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3
레이 깁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아만다 발로우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6월
절판


<난 동물을 잘 그려요>와 <난 사람을 잘 그려요>에 이어 나온 <난 뭐든지 잘 그려요>책이다. 뭐든지 잘 그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나는 매번 학년초 환경미화를 하려면 고민이 왕창 된다. 어렵지 않게, 힘들지 않게 교실 환경미화를 하는 선생님들을 보면 엄청 부럽다.
이 책 시리즈들은 나처럼 그림에 소질과 자신감이 없는 사람을 위해 집에서 자기 스스로 연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지금도 교실에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여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면 애처로울 때가 있다. 특히 저학년 슬생과 즐생 시간은 그리고, 꾸미고, 만드는 시간이 많은데 아마 미술적 감각이 없는 아이들은 그 시간이 즐겁기 보다 지겨울 거다.
그런 자녀를 둔 부모님은 꼭 이 시리즈를 한번 이용해 보셨으면 한다.

우리 아들만 해도 미술적 감각은 엄마 닮아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데 이 시리즈를 통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바다 괴물을 보고 아들이 그린 작품이다.

이 책을 보고 가장 그리고 싶은 게 뭐냐고 하자 성을 뽑았다. 아마 요즘 아들이 푹 빠져 있는 괴물 게임에 나오는 성이 연상되었나 보다.

처음엔 실패하고 둘째 번으로 그린 작품이다. 전엔 스케치만 했는데 이젠 색칠도 해 보라고 하고 있다. 내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연습 좀 해두려고 말이다.
확실한 건 재능이 없더라도 연습하면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아들도 엄청 엉성하게 색칠했는데 이 책으로 연습하면서 색칠 실력이 늘고 있다.
제 또래 아이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편이다.
이번 책은 아들에게는 좀 버거운 것 같아서 두 개만 연습했다.
여름방학 때는 매일매일 한 장씩 연습해서 소근육 발달도 시키고, 미술 실력도 길러야지.
그나마 다행인 건 아들이 하기 싫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은 딸에게 부탁을 하였다.
그림 부탁은 언제든 o.k 해 주는 딸이 고른 것은 헬리콥터이다.
아마 헬리콥터를 타보고 싶었나 보다.

헬리콥터 옆에 비행선도 보이고 헬리콥터 이름은 <시아시후호>라고 써져 있다.
맨날 동생과 티격태격 하면서도 항상 그림에서 동생을 빼먹지 않는 누나이다.
비행선을 그린 이유는 지난 번 TV에서 본 UFO가 인상에 강하게 남았나 보다.

둘째 번으로 부엉이를 골랐다.
이렇게 세세하게 설명이 나와 있으므로 얼마든지 혼자서 그림 연습을 할 수 있다.

딸이 완성한 부엉이 작품이다. 엄마보다 더 잘 그리는 우리 딸!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지난 번 시리즈와 너무 겹치는 게 많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동물과 사람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서 신선함이 떨어졌다.
오히려 <난 식물을 잘 그려요>로 기획하여 어려 가지 식물 그리기를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아예 생활에서 자주 쓰는 물건 위주로 콘셉을 잡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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