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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시간에 함께 읽는 에너지 교과서
안드레아스 크니게 외 지음, 이자벨 크라이츠 외 그림, 이정모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숨을 쉬거나 하품을 할 때조차 필요한 에너지. 이렇게 중요한 에너지를 사람들이 마구 낭비하는 바람에 지구가 병이 들어가고 있고, 인간이 사는 데 꼭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석유, 석탄, 천연 가스 등은 머지않아 바닥이 날 거라고 한다. 이들을 대체할 대체 에너지,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어 내야 지구에 사는 인류들은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인데 과연 그런 에너지가 있기는 한 걸까? 있다면 어디까지 개발이 되었을까? 이 책은 에너지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에 대하여 해답을 제시하여 준다.
첫째 에너지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들 에너지는 힘이라고 알고 있는데 에너지는 <작용하는 힘>이라는 그리스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가 지구상 모든 에너지의 근원이 되고 있다고 한다.
둘째 에너지의 역사
에너지원의 역사는 불의 사용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에게 불을 전해 주고 제우스로부터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게 된 프로메테우스가 없었다면 아마 인류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아주 뒤늦게 알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신에게는 반역이었지만 반대로 인간에게는 은인이 된 프로메테우스가 이 책에서는 프로미로 변신하여 주인공 네스토와 함께 시간 여행도 하고, 모르는 것을 알려 주기도 한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을 도와주는 프로메테우스이다. 책을 보면서 놀랐던 사실 하나는 1860년대까지 석유가 고작 호롱불을 밝히는 데만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정제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등유만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1940년대에 이르러서야 정제 기술이 발달하여 지금과 같이 여러 가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불과 70여 년 정도 사용한 석유가 머지않아 바닥이 난다고 하니 얼마나 대책 없이 무지막지 사용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불을 유일하게 사용하던 인류가 전기를 발명하게 되고, 석탄과 석유가 등장하면서 발전소에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반면 석탄, 석유의 사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환경오염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셋째 물리학이 등장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는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워서 물리학이 등장하였다고 한다. 물리학자들은 에너지가 무엇인지 밝히고 에너지를 나타내는 단위를 만들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물리학은 어려워서 이 장이 이해하기 가장 어려웠다.
넷째 화석 에너지
오늘날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 에너지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장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그로 인해 야기되는 환경오염 또한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는 화석 에너지. 네스토와 친구 폴리, 박사님이 프로미와 함께 시간여행을 하여 바다에 있는 시추선을 가보는 이야기도 실려 있다.
다섯째 핵 에너지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로 손꼽히는 핵에너지에 대한 장이다. 지난 3월에 있었던 일본 열도를 휩쓸고 간 쓰나미와 지진 이후 핵 발전소 붕괴 위험이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두려움을 낳고 있는가! 일본을 보면서 나라마다 핵 발전소 건립을 중지하냐 마냐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분명한 것은 핵에너지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핵 에너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써 놓은 117쪽은 그냥 지나치질 않길 바란다.
여섯째 재생가능한 에너지
화석 에너지는 환경오염을 수반하고, 핵 에너지는 안전이 문제이고 이런 단점을 보완할 에너지가 나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과연 써도써도 줄어들지 않는 에너지가 있을까? 답은 있다는 것이다. 태양, 바람, 물을 이용하면 환경을 오염시키지도 않고 에너지를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상용화한다는 것이겠지. 지금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인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에너지를 남아메리카에서 찾았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브라질에서는 70%의 자동차가 알코올로 움직이는데, 이 알코올의 원료인 에탄올을 사탕수수로 만든 거(본문 138쪽 인용)라는 놀라운 사실은 현재 인류에게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상용화 될 수만 있다면 환경오염에 대한 위험은 많이 줄어들텐데...
일곱째 미래의 에너지
얼마 전부터 자동차 광고를 유심히 보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는 것이 나오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두 가지 기술로 움직이는 자동차. 머지않아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나올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나노 기술, 수소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미래의 에너지는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친환경적인 에너지가 되어야 함은 화석에너지, 핵에너지를 살펴보면 당연한 것이다. 인류가 이 지구에 오래오래 살 수 있으려면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에 우리 모두 동감할 것이다. 연구자들이 그런 에너지를 개발하는 동안 나머지 지구인들은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인 것이다. 마지막 부록 편에는 에너지를 쉽게 절약할 수 있는 팁들이 나와 있다.
네스토, 프로미, 박사님, 폴리와 함께 여행을 하는 동안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공기 같은 존재인 에너지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부터 에너지를 절약해야 된다는 사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