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면 권정생님의 4주기가 된다.
그 분을 기억할 길이 마땅히 없어서
내 서재만이라도 권정생님이 남긴 주옥 같은 작품들로 꾸며 보았다.
계절의 여왕 5월은 모든 신부들이 결혼하고 싶은 달이기도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그리운 분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달이 되어 버렸다.
2007년 5월 17일에
권정생 님이 돌아가시고,
2009년 5월 23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다.
그러고 보니 6일 간격으로 좋은 분들이 이 땅을 떠나셨네.
생각해 보니 5.18 광주 민주화 운동도 있었지.
그분들의 죽음이 있기 전에는 5월은 나에게 있어서
마냥 아름다운 계절이었지만 지금은
우리 곁에 더 오래 남아 주셨으면 하고 바랬던 분들이 떠난 달이라서
그리움의 계절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내 서재만이라도 그분이 남기신 책들을 꺼내 보며
그리워하고 싶다.
우리 반 어린이들에게는 요즘 미션이 주어진다.
바로 도서실 가서 권정생 할아버지의 책을 찾아 오는 것이다.
우리 어린이들이 강아지똥 할아버지에 대해 많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 분이 얼마나 훌륭한 분이셨는지
우리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깨달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