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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이의 랜턴 - 달 축제 이야기
브랜다 윌리암스 & 벤자민 라쿰 지음 / 주니어북스 / 2010년 1월
평점 :
그림도 예쁘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포근한 그림책이다.
랜턴이 어두운 길을 비춰 주듯이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나아갈 지를 비춰 주는 그림책이다.
린은 이번 등불 축제 때 꼭 빨간 토끼 랜턴을 가지고 싶다.
어머니는 린이에게 달 모양 케이크, 별사과, 쌀, 얌, 후이 삼촌이 좋아하는 땅콩을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키신다.
만약 린이 장에 가서 흥정을 잘하여 돈이 남는다면 린이가 원하는 랜턴을 사도 좋다고 허락하신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장에 가는 린.
흥정을 잘하여 돈을 남겨 꼭 랜턴을 사야지 하는 의욕이 넘쳐 난다.
어린 린이 장에 가서 엄마의 심부름으로 시장 장사꾼들과 흥정을 하는 장면은 재미있다.
어른인 나도 흥정을 잘 못하는데 어린 린은 너무나도 훌륭히 흥정을 잘해낸다.
린이 장사꾼들에 혹 속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입은 옷의 무늬 하나하나까지 정성들여 그린 그림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중국 장터의 풍경을 구경하는 것은 또 하나의 보너스이다.
듣도 보도 못한 별사과, 얌 이라니? 직접 보고 싶어진다.
필요한 물건을 하나하나 산 린. 이제 삼촌을 위한 땅콩만 사면 된다. 주머니엔 돈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과연 랜턴을 살 돈을 남길 수 있을까?
붉은 색을 유달리 좋아한다는 중국인들
린이의 옷도 붉은 색.
린이가 바라는 토끼 랜턴 또한 붉은 색
그림 여기 저기 붉은 색이 참 많이 보인다.
린이가 자신의 바람을 먼저 이루지 않고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먼저 사는 장면은
린이의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포근했다.
린이가 그토록 원하는 랜턴을 살 만한 돈이 과연 남을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나도 린과 함께 상인들과 더불어 흥정을 하게 된다.
부록에는 중국식 랜턴을 만드는 방법도 나와 있다.
또 후이 삼촌이 들려 주는 <달의 요정 이야기>도 재미 있으며 영어 원문이 실려져 있어서
굳이 원서를 사지 않아도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다.
린이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씀씀이가
참 따뜻하게 전해지는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