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길 우리 땅 우리 아이 1
김서정 글, 한성옥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이웃 나라 일본이 1주일 전 일어난 쓰나미와 대지진으로 인하여 초토화가 되었다.    

예로부터 일본과 우리나라는 가깝고 먼 나라였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독도 문제 및 위안부 문제 등으로 멀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아침 뉴스에 일본으로부터 가장 피해를 받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앞장서서 성금 모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행동이야 말로 이 책 제목<함께 걷는 길>을 그대로 실천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일본이 당한 고통과 아픔을  나몰라라 하지 않고, 자신들을 지옥으로 빠뜨렸던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할머니들의 온정 

이야 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교과서가 많이 달라진 점이 여러 개 있지만 특히 달라진 점은 바로 다문화에 대한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교과서 곳곳에서 다문화에 대한 내용이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우리 반 어린이들과 함께 배우고 있는 <학교 첫걸음>에도 다문화에 대한 내용과 삽화가 들어 있었다. 

이것만 봐도 다문화 이해 교육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막연한 다문화라는 개념과 내용을 소개해 줄 때 좋은 게 바로 책과 영상자료가 아닐까 싶다. 

아직 우리 반 친구들이 이 책을 다 소화할 만큼 수준이 되지 않아 수업 시간에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2학기 정도에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현재의 어린이들에게는 이 책보다는 <샌드위치 바꿔 먹기>가 훨씬 이해하기 쉬울 듯 하다. 

 

이리나는 블라디보스크에서 한국으로 온 다문화 가정 아이이다.  

이혼한 엄마가 재혼한 사람이 바로 한국 남자이기 때문이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그렇듯이 이리나도 척 보기에 보통의 한국 어린이들과 생김새가 달라 보이고, 한국 말을 잘하지 못해 한 

국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다. 이리나가 전학 간 학교에서는 이리나와 같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만 모 

아 놓은 일종의 대안 학교이다. 이곳의 어린이들은 모두가 다양한 나라 출신들로서 모두 다 한국어가 서툴고, 생김새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처지를 잘 이해한다. 이리나는 이곳에서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처럼 한국에 처음 와서 서툴 

고,주눅 들어 있는 다른 아이들을 돌볼 여유가 생긴다. 겉표지에 있는 그림은 금발 머리의 이리나가 다른 다문화 가정 어린이 

와 함께 낙동강 길을 걸어 가는 장면이다. 함께 끌어 주고 밀어 주며 걷는 길이라서 더 즐겁지 않을까?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가면 이리나처럼 다문화 가정이 된다.  

생전 모르는 땅에 가서 낯설고 ,말도 서툴고, 환경도 새로운 그 곳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상상이 될 것이다.  

말도 못한다며 친구들이 놀린다면 얼마나 슬플까? 그럴 때 누군가 따뜻한 말 한 마디, 따뜻한 손 한 번 내밀어 준다면 얼마나 

반갑고 고맙겠는가?  

다문화에 대한 책도 계속하여 발간되고 있는 걸로 봐서 더 이상 우니나라도 단일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라는 것보다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나라임을 아이들에게 교육시켜야 한다고 본다.  

너와 내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이 틀리다고 하지 말고,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게 다문화이든, 장애우이든, 가난한 자이든, 공부를 못하든, 뚱뚱하든 상관없이 너와 내가 모두 같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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