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한 마들린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
루드비히 베멀먼즈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당연히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쓴 줄 알았는데 찾아 보니 쓰질 않았다. 

가끔 이렇게 아주 유명한 작품은 건너뛰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어제 우리 반 어린이들을 책자리에 모아 놓고 읽어 준 책이다. 

 

3월에 읽어 주는 책들의 주제는 바로 <용기, 자신감, 자아 정체성,꿈> 등이다. 

처음 시작하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 바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 책을 3월에는 꼭 읽어 준다.  마들린느의 씩씩함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더불어 친구들의 우정까지도 말이다.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에펠탑을 바라보고 서 있는 노란 옷들의 꼬마 아이들과 수녀님이 보인다. 

바로 기숙사에 살고 있는 12명의 아이들과 선생님이다. 

그 중에 가장 작은 아이가 바로 주인공 마들린느이다. 12명의 아이들은 기숙사에 살고 있다. 

유치원생 정도 밖에 안 되는 아이들이 부모님과 헤어져 기숙사에 사는 것 자체가 바로 용기가 아닐까 싶다.  

울 아들이 7세인데 그 어린 것을 혼자 떨어뜨려 기숙사에 보낸다고 가정해 보니 나로서도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 꼬마 니꼴라>에도 그만한 아이들이 부모와 헤어져 캠프에 들어가는 이야기가 있는 걸로 봐서 

외국- 특히 유럽-에서는 그런 일련의 활동이 분명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문화의 차이를 발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나처럼 너무 아이들을 못 믿는  부모들이 많은거 아닌가는 생각도 가져 본다. 

오히려 저희들끼리만 있으면 독립심도 생기고,  

스스로 질서도 유지하고 문제 해결력도 기를 수 있는데 부모가 못 믿는 바람에 너우 의존적인 아이들로 기르고 있지는 않나 반 

성도 해 본다.  

마들린느를 비롯한 열두 명의 아이들은 항상 두 줄로 산책도 가고, 밥도 먹고, 잠자리에 든다.    

이 부분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 아이들 중에는 <나란히 나란히 >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마들린느는 그 중에서도 가장 키가 작지만 가장 씩씩하여 쥐도 무서워하지 않고,  

산책을 할 때도 난간 끝에 매달릴 정도로 배짱이 두둑하다. 

키와 용기는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밤 선생님은 아이들 방에 무슨 일이 있음을 감지하고 빠른 걸음으로 가 본다.  

기숙사에 유령이라도 나타난 걸까?

그게 아니라 씩씩한 마들린느가 울음을 그치질 않는거다. 배가 너무 아파서 말이다. 

선생님은 의사 선생님을 부르고,의사 선생님은 구급차를 불러 마들린느를 병원으로 옮긴다. 

2시간 후 맹장염 수술을 마친 마들린느는 자기가 있는 곳이 병원임을 알게 된다. 

항상 같이하던 11명의 친구들 없이 마들린느는 병원에서 혼자 이것저것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병원에 입원해 본 사람들은 병실에 누워 있으면 얼마나 시간이 더디 가는 지 알 거다.  

시간 죽이기에는 관찰 또는 독서가 최고다.  

씩씩한 마들린느는 관찰력 또한 대단하다. 

기숙사에 있는 11명 또한 마들린느를 그리워한다. 

드디어 선생님이 마들린느를 병문안가자는 말을 하자 일제히 환호를 질러댄다. 

마들린느가 있는 병실에 온 아이들은 여러 가지 선물에 깜짝 놀라  이것저것 만져 보느라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마들린느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수술자국을 당당히 보여 준다.

우리 반 어린이들은 수술 자국이 보이질 않는다며 더 가까이 보려고 나에게 다가온다. 

 

병문안을 다녀온 그날 밤 선생님은 다시 또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도대체 이번엔 무슨일이 생긴 걸까? 

 

<마들린느와 쥬네비브>라는 책도 이 책 만큼 재미있다. 

저학년 어린이들이 딱 좋아할 만한 내용과 그림,  좋은 주제를 담고 있는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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