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어린이들의 특징은 바로 젖니가 빠진다는 것이다.
앞니가 빠진 채로 웃는 모습은 정말 귀엽다.
우리 딸도 그렇게 앞니가 빠졌을 때 기념사진을 찍어 줬었다.
이제 아들의 이가 빠지겠지....
뒷게시판을 꾸미기도 할 겸 겸사겸사 아이들 독사진을 찍었다.
의자를 밟고 사물함에 올라가는 게 무지 즐거운지 싱긍벙글이다.
평소에는 사물함에 올라가는 절대 금지니깐 신 나지 않겠는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첫 사진이니깐 <축 입학>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도록 찍었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렌즈만 들이대면 굳어 버리는 아이들이 있다. 카메라 울렁증이 어른에게만 있는 건 아닌가 보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으면 사진이 정말 잘 나오는데
아무리 웃으라고 해도 웃지 않는 친구들이 꼭 몇 명 있다.
하교 지도 후에 사진관에 들러서 인화를 해 왔다.
뒤에 주름지로 색지를 대고
끈으로 사진들을 매달아 놓으니 썩 괜찮아 보인다.
내일 아이들이 보면 깜짝 놀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