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unzel (Paperback, Reprint Edition) - Picture Puffin Books
그림 형제 지음, 폴 오 젤린스키 각색 / Puffin / 2002년 10월
품절


그림 형제의 라푼젤을 젤린스키가 각색하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칼데콧 메달을 받은 젤린스키의 그림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설연휴 첫날인 오늘 수퍼남매와 함께 리얼3D 애니매이션 <라푼젤>을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셋이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녀와서 라푼젤 그림책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영화만큼 예쁜 라푼젤 그림이었습니다.

영화는 그림책의 내용과는 많이 다릅니다. 먼저 라푼젤이 공주로 등장하는데 책에서는 평범한 가정의 여자 아이랍니다. 반대로 영화에서 유진(남자 주인공)이 도둑으로 나오는데 책에서는 유진이 바로 왕자입니다. 책과 영화에서 주인공의 배경이 완전히 뒤바뀌어 있지만 둘 다 주인공 라푼젤이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용감하지 그지 없습니다. 특히 애니매이션의 라푼젤은 정말 용감하답니다. 남자 어린이보단 여자 어린이들이 더 좋아할 그림책과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 사이 좋은 부부에게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어요. 그런데 드디어 부인이 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축하할 일이죠.

부인은 조그만 창밖으로 여자 마법사가 가꾸는 정원을 내려다보곤 하였는데 그 정원에 있는 라푼젤(식물 이름)이 무척 먹고 싶었습니다. 여자 마법사의 정원에는 어느 누구도 들어갈 수 없도록 높은 담이 쳐져 있었죠.

남편은 아이를 가진 아내를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마법사의 정원에 몰래 들어가 라푼젤을 한 움큼 가져와서 아내에게 주었습니다.

다음 날도 남편은 라푼젤을 구하러 갔다가 그만 마법사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임신한 아내가 너무 먹고 싶어 해서 가져 간 것이라고 말하고 그 말을 들은 마법사는 대신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말합니다. 남편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알지 못한 채 승락을 하고 말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마법사는 어여쁜 여자 아이를 데리고 홀연히 사라집니다. 부부는 그제서야 마법사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깨닫게 되고 슬픔에 빠집니다.

마법사는 아이에게 <라푼젤>이란 이름을 지어 주었고 라푼젤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금발 머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머리카락이었죠. 마법사는 라푼젤이 12살이 되자 높은 탑으로 그녀를 데리고 갔습니다.

얼마나 높냐면 이렇게 높은 탑이었죠. 맨 꼭대기에만 창문이 놓여져 있었어요. 라푼젤은 이 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올 수 없었죠. 라푼젤은 여기서만 살았어요.

마법사는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이용하여 탑에 올라왔습니다. 마법사는 필요할 때만 이 곳에 들렀지 같이 살지는 않았습니다. 라푼젤은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어느 날 왕자님이 탑 아래를 지나다가 아름다운 노래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들려 오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아름다운 노래 소리였습니다. 왕자님은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봐 그 노래의 주인공이 바로 탑 안에 갇혀 사는 라푼젤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왕자님은 몇날 며칠을 기다린 끝에 마법사가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탑을 올라가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였습니다. 왕자님은 마법사처럼 <라푼젤, 라푼젤, 머리카락을 내려 다오> 외쳤습니다. 그리고 탑으로 올라왔습니다.

라푼젤과 왕자님은 매일 매일 마법사의 눈을 피해 몰래 만나 사랑을 하였습니다.

라푼젤의 허리가 굵어져 옷이 작은 걸 보고 그때서야 마법사는 라푼젤이 아기를 가진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법사는 심한 배신감을 느낀 나머지 그녀에게 화를 내었습니다.

마법사는 라푼젤의 사랑스러운 머리카락을 자른 후 그녀를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로 내쫓았습니다. 라푼젤은 거기서 쌍둥이를 홀로 낳았습니다. 예쁜 남매 쌍둥이었어요.

한편 왕자님은 라푼젤의 머리카락이 탑에 여전히 걸려 있는 걸 보고 그걸 타고 올라왔는데 왕자를 기다리고 있는 건 라푼젤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마법사였습니다. 마법사는 라푼젤과 사랑에 빠진 왕자를 탑밑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왕자는 다행이 죽지는 않았지만 그만 눈을 다쳐 앞을 전혀 못보게 되었습니다. 앞도 보이지 않고, 먹지도 못한 채 라푼젤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왕자님의 모습. 이 둘의 사랑은 이렇게 끝이 날까요?

라푼젤과 왕자님은 그 험한 황무지에서 어렵게 재회를 하게 됩니다. 쌍둥이 남매와 더불어서요. 라푼젤은 왕자님이 더 이상 앞을 못본다는 사실을 알고 슬픔의 눈물을 흘리죠. 라푼젤의 눈물이 왕자님의 눈에 닿자마자 기적이 일어났어요. 왕자님의 눈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어요.

왕자님은 자신의 가족을 이끌고 자신의 왕국으로 향했어요. 그 곳에서 네 가족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림책과 내용이 다르긴 하였지만 안경을 끼고 열심히 관람하는 수퍼남매.
아들이 중간에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오느라 유진이 탑에 침입하는 장면을 놓치고 말았어요.
마지막 부분 유진이 죽는 장면에서 왜 저만 우는 걸까요? 우리 딸 드라마 볼 때도 절대 안 울어요. 저만 울지....

3D애니매이션 속의 라푼젤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림책과 함께 비교해 보시라고 올려 봅니다.

라푼젤이란 식물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정말 아름답죠?
영화에서는 조금 다르게 나옵니다. 비교해 보면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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