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난 사람을 잘 그려요> 책입니다. 평소에 졸라맨을 주로 그리는 7세(12월생이므로 6세로 봐야 함)된 아들과 함께 해 보기로 했어요. 여러 가지 얼굴 표정을 그려 보는 거예요.
웃는 표정, 화 내는 표정, 잠 자는 표정, 놀라는 표정을 그리고 한글도 써 봤어요. 그 다음에 안전모 쓴 사람을 그리자고 하자 자신 없다며 안 그리려고 해서 신경전이 벌어졌답니다. 누나는 아빠를 닮아 그림에 재능이 있는데 동생은 절 닮아 그림에 소질이 없거든요. 그래서 잘 안 하려구 하는데.... 겨우 겨우 달래서 다시 시도하였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안전모를 쓰고 일하는 인부를 그렸습니다. 마구 마구 칭찬해 줬습니다. 학교에서도 남자 아이들이 아무래도 여자아이들보다 그림을 못 그리고, 자신 없어 하는데 이 그림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시후에게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어서 누나에게 그려 보라고 했습니다. (아직 소근육이 발달 안 된 아들은 힘들어해서 여기까지만 했어요.)

저보다 그리을 잘 그려서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는 우리 딸. 장래 희망이 만화가랍니다. 먼저 지난 새벽에 본 <기쿠지로의 여름>에 나왔던 천사의 종을 쏙 빼닮은 천사부터 그리기로 했어요. 새벽에 깨어서 모녀가 함께 봤는데 재미 있고, 감동적인 영화랍니다. 거기에 나오는 배경 음악 또한 아주 훌륭해요.
천사 완성~~
얼마 전 TV에서 UFO에 대해서 방송을 해 준 적이 있는데 그 방송을 아주 재미 있게 시청하던 딸이 이번에 우주인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달에 간 우주인들이 UFO를 목격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외계인 시체를 봤다고 증언한 사람도 있다고 하구요. 이 넓은 우주에 우리 지구인만 있을까요?
외계인을 만나고 싶어 하는 딸의 마음을 담아서 외계인을 그려 봤습니다. 만약 외계인이 있더라도 영화에서처럼 전쟁하지 말고 서로 사이 좋게 지냈음 해요.
피겨 스케이팅 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여 그려 봤습니다. 지난 해 김연아 선수가 우리 나라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었죠. 보통 어린이들이 운동 하는 모습을 그리기 힘들어 하죠. 아무래도 팔과 다리의 동작이 어렵기 때문이죠. 
마지막은 역시 말이 나오네요. < 난 동물을 잘 그려요> 에서도 말이 가장 마지막이었는데 말이 어려운가 봐요.
지난 번 제주도에 가족 여행 가서 말 탔던 모습을 떠올리며 그려 봤어요. 말이 뛰기 시작하자 엄마는 속으로 무서웠는데 딸은 아주 신 나게 잘 타더라구요.
말 탄 모습을 그릴 때 주의점은 말을 그린 후 사람의 하반신을 먼저 그리는 거예요. 얼굴 부터 그리게 되면 말과 사람이 분리될 염려가 있으니까요. 개학 하면 우리 반 친구들과도 한 번 이 그림책 가지고 사람 그리는 연습을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알라딘에 검색이 안 되어 이렇게 사진으로만 먼저 올려요. 그림에 자신 없어 하는 어린이, 부모님께 강추하는 책입니다. 자녀가 그림 그려달라고 하는데 영 시원찮게 그려주는 저 같은 엄마, 아빠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거예요. (전 그림은 모두 아빠에게 맡겨서 걱정이 덜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