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 담당 일을 하면서
도서관에도 팝업북을 샀다. 왜냐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왠만한 가정에서는 큰맘 먹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라도 모든 아이들이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가능하다면 우리나라에 출판된 팝업북을 다 사고 싶었지만...
팝업은 훼손되기가 쉬워서 대출은 못하고
선생님 임재하에 도서실 수업 시간에만 볼 수 있게 하였다.
내가 담임 한 아이들은 모두 책을 보여 주었다.
당연히 본 아이들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만져 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 때 평소 말썽꾸러기들을 일부러 만져 보게 하면
엄청 신나 하면서 팝업을 해 보인다. 그 우쭐대는 모습 또한 아이답다.
아마 그 아이들은 그때의 신기함이나 놀라움을 영원히 간직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라도 책과 가까와질수 있다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이 바로 <나니아 연대기>와 <신데렐라>이다.
나니아 연대기는 한국어판밖에 없어서 원서가 아닌 게 아쉽다.
특히 여자 아이들은 <신데렐라>를 보면 완전 혼이 나간 것처럼 빠져 든다.
신데렐라가 요정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멋진 공주처럼 변신한 장면과
유리구두가 신데렐라 발에 신겨지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신데렐라의 발에 유리 구두가 신겨지는 것은 봐도봐도 신기할 뿐이다.
이 책 역시 우리 집의 가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