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신 아저씨와 괴물 비룡소의 그림동화 175
토미 웅거러 글.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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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만으로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꼬마 구름 파랑이>의 작가 토미 웅거러 또한 마찬가지이다. 

<라신 아저씨와 괴물>이 새로 나왔다. 얼른 읽어 봐야지 하며 책을 들었다. 

꼬마 구름 파랑이와 비슷한 그림풍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꼬마 구름 파랑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파랑색이 감돌았다면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이 중심이다.   

전원의 풍경과 아주 어울리는 색이 바로 초록색이라서 시종일관 사용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왠지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 든다.

 

겉표지에 지팡이를 들고 있는 사람이 바로 라신 아저씨이다. 

아저씨는 공무원 생활을 하다 퇴직한 후에  

지금은 배나무를 가꾸며 지내고 있는데 

아저씨의 배가 정말 맛있어서 많은 부자들이 사고 싶어 하지만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자신의 배나무와 바꿀 수 없다고 결심한다.  

아저씨의 소신이 돋보이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자기만 보고 먹겠다는 이기심도 엿보인다.

그래서 아저씨 혼자서 배가 주렁주렁 열린 모습과 향긋하고 달콤한 배향기를 느끼고 살고 있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렇게 애지중지 아끼던 배가 

몽땅 없어졌다. 도대체 누가 배를 몽땅 훔쳐간 걸까 ?

아저씨는 그 도둑을 잡기 위해 잠복 근무에 들어가고 

드디어 그 도둑을 잡게 되는데 바로 

표지에 나온 이상하게 생긴 괴물이다.   

(털이 너무 길어 눈도 보이지 않고, 네 발은 나무 밑동처럼 뭉툭하고. )

 

자신이 애지중지 하던 그 많은 배를 몽땅 먹어버린 괴물이 

생각보다 순해서 아저씨는 지팡이 끝에 과자를 끼워 먹여 준다. 

그후로 

아저씨와 괴물은 자연스레 친해진다. 

한편 아저씨는 괴물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괴물의 정체를 도통 알 수가 없다. 

아저씨는 학회에 괴물의 존재를 알리고 

학회에서는 괴물을 파리로 데려 오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예전에 읽었던 <마지막 거인>이 떠오른다. 

마지막 거인에 대한 이야기가 퍼져 나가자마자 

사람들은 총을 들고 거인 사냥을 떠나게 되고 

결국 거인들은 무참히 학살되고 말았던... 

 

이번에도 라신 아저씨의 괴물이 그렇게 돼버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된다.  

사람들은 신기한 걸 가만 두질 않으니깐.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 직접 읽어보길...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은 토미 웅거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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