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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한 입의 사랑 수업 ㅣ 작은 곰자리 18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외 그림, 최현경 옮김 / 책읽는곰 / 2010년 11월
평점 :
책을 처음 받아 든 첫느낌은 정말 쿠키처럼 달달하였다. 화사한 색깔에 누나와 남동생이 함께 쿠키를 먹는 표지 그림은 이 그림책이 굉장히 달콤할 것임을 암시해 주었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첫 장에 이 말이 나온다.
사랑이 담긴 말이란 이런 거야,
"이리 와, 쿠키처럼 달콤한 우리 아가, 귀여운 우리 꼬맹이"
엄마가 두 팔을 벌리고 아들은 팔 벌린 엄마를 향해 달려 가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간혹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웬수야" 내지는 "빵꾸똥꾸"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좀 더 말을 골라서
신중하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애가 깊다는 건,
네가 오길 기다렸다 같이 쿠키 그릇을 비우는 거야.
우리 수퍼남매에게 꼭 알려 주고 싶은 말이 우애인데
이렇게 쿠키로 설명되어 있으니 아이들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더 쉽겠다.
그렇지. 우애라는 것은 혼자 욕심내서 다 먹는 것이 아니라
형이나 누나, 동생과 나눠 먹는다는 것.
남동생은 그런대로 실천을 잘하는데
누나가 좀 더 우애있게 행동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믿음직하다는 건 이런 거야.
" 내가 여기서 꼼짝 않고 네 쿠키를 지켜 줄게'"
맛잇는 쿠키를 바로 코 앞에 놔두고 쿠키를 지켜줄 수 있는 친구야말로
정말 믿음직한 친구 아니겠는가! 진짜 그대로 믿음이 전달되어 온다.
쿠키 한 입의 사랑 수업은 이처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덕목을 나타내는 낱말들을
쉽게 쿠키를 가지고 설명해 놓았다.
사랑, 우애, 위로, 충고, 다정,칭찬, 용서, 응원, 사려, 감탄, 짝사랑 등등
참 좋은 말들인데 왠지
어린이들이 어른에게 물어왔을 때 액면 그대로 풀어 말하려면 난감해지는 말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내면에 갖추어야할 말들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쿠키를 매개로 해서
알기 쉽게 풀어 썼다.
아마 사전적 풀이보다
이 책을 가지고 설명해 주면 더 잘 알아들을 것 같다.
읽는 내내 쿠키의 달콤함과 고소함이 퍼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이 셋째 번 시리즈인데
앞의 두 권 또한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