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I LOVE 그림책
매리언 데인 바우어 지음,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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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를 읽어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전작이 아주 유 

명한 베스트셀러라는 걸 익히 아는데 너무 유명한 책들은 오히려 종종 간과하게 된다. 

또 하나 이유는 그 책을 보기에 우리 아이 둘이 커버린 탓도 있다.  

어찌 되었건 이번 학교도서관에 비치할 도서를 구입하면서 이 책을 구매하게 되어 읽게 되었 

다.  

처음 이 책을 읽은 느낌은 한 편의 노래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한동준 씨가 불렀던 그 유명한 노래 < 너를 사랑해 > 와 안치환 씨의 < 내가 만일 >  이 

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사랑의 대상이 연인이 아니라 자신의 자녀인 것만 빼고는 

내 전부를 바쳐 다른 그 무엇보다 너를 사랑한다는 내용은 위 두 노래나 이 그림책이나 똑같았 

다. 

책을 덮고 나서 시처럼 동화책을 운율에 맞게 참 잘 썼다 싶어 다시 저자와 옮긴 이를 살펴 보았 

다. 그랬더니 옮긴이가 바로 신형건 시인이었다. 

역시~~ 시인이 옮겨서 이렇게 시 맛이 났구나 싶었다. 

그리고 나서 우리 집에 있는 또 다른 보물창고 책을 찾아 보았다. 

바로 <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 간 남자>의 옮긴이 또한 신형건 시인이었다.   

시인이 옮긴 책은 전문 번역가가 옮긴 거하고 약간 다른 맛이 난다. 

물론 원작자가 잘 쓴 게 가장 우선이겠지만 

그래도 그 원작자의 의도에 맞게 충실하게 번역을 잘하는 것도 

작품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원작자와, 옮긴 이의 노력 덕분에 정말 좋은 책으로 탄생한 듯 하다. 

아이들과 이 책으로 수업을 해도 참 좋겠다 싶다. 

시를 공부하거나 

아님 바생 시간에 가족 간의 사랑, 

아님 국어 시간에 이 책에 나온 내용 말고 어떻게 사랑하는지 생각해 보는 공부 등등 

아님 그냥 한 번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모님의 사랑이 아이들에게 전달될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기쁠 때도 있지만 

참 속상하고 화가 날 때도 부지기수로 많다. 

그럴 때 잠들기 전에 아이와 손을 맞잡고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면 

그 속상하고 화난 마음이 조금 누그러 질 수 있을 듯 하다.  

그러고 나면 다음 날 아침 

좀 더 넉넉한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을 대할 수 있겠지. 

 

그런데 아이들은 알려나 ?

부모가 이렇게 저희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사랑은 내리 사랑이니까. 

나의 사랑으로 자란 아이들이 

또 그 자녀들을 사랑하는 거로 만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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