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아이 - 이와사키 치히로의 자연의 아이들, 초등학생 그림책 9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다치하라 에리카 글, 백승인 옮김 / 달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겉표지에 보면 빨간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자 아이가 커다란 모자가 바람에 날아갈까 

조심스레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 그림만 보고 있어도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수채화로 그려졌는데  

유화보다 수채화를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그림책을 보자마자  

완전 이와사키 치히로 팬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분 알고보니 더 멋진 사람이었다. 

평생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인이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면서  여러 가지 봉사 활동을 하였 

고 평생 어린이들을 그리면서 살았다고 한다.  

<창가의 토토>라는 그림으로 우리 나라에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치히로의 수채화는 담백하면서도 소박함, 그 안에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진다고 한다.   

치히로의 그림을 보면 왜 슬픔이 느껴지는지 단박에 알 것이다. 

 

이 책은 < 봄, 여름, 가을, 겨울> 시리즈인데 

치히로를 너무 좋아하는 작가가 치히로의 그림을 먼저 보고 

거기에 맞는 내용을 글로 쓴 것이다. 

그 작가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그림책은 글에 맞춰 그림을 그리는게 보편적일 텐데 

그 작업을 정반대로 하다니 

대단한 상상력을 가졌다고 할 수 밖에 ...

어쩜 그렇게 그림과 이야기가 잘 어울리는지. 

 

중학교 시절, 연습장에 커다란 눈망울을 한 소녀 그림이 있었다. 

그 그림을 너무 좋아해서 엽서며 연습장을 마구 사던 때가 있었는데 

그 연습장에 그려진 소녀의 모습과 그림풍이 흡사해서 

참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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