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로벨 우화 - 베틀리딩 전학년 그림책 2005 베틀북 그림책 2
아놀드 로벨 지음, 이상희 옮김 / 베틀북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화란 빗대어 풍자한 이야기로 일반적으로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으 

며 인간의 어리석음과 약점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를 뜻한다고 백과사전에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이솝의 우화인데 

그에 견줄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아름다운 그림과 더불어서 말이다. 

로벨의 삶을 살펴보니< 6개월에 부모가 이혼하여 조부모 손에 키워지고 그 덕분에 

로벨의 친구는 책과 그림이 된다. 설상가상 아파서 1년을 쉬게 된 로벨은 아이들로부터 느껴지는  

소외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만든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소외감을 극복하게 되고 

이것이 고등학교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쓰여 있다. 이렇게 로벨이 자라온 환경을 보니 

그래서 이런 사색적인 우화가 나올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삶은 작가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마련이다. 

 

이솝 우화를 금방 떠올리게 되는 한 이야기를 해 보자면 

펠리컨과 왜가리편인데 

어느 날 왜가리가 펠리컨을 초대해 차를 마신다. 

펠리컨은 초대받은 적이 처음이라고 말한다. 

왜가리는 펠리컨을 극진히 접대하는데 

왜가리가 설탕을 넣어달라는말에 펠리컨은 설탕을 반만 넣고 나머지는 쏟고 

왜가리가 우유를 더 넣겠냐는 말에 펠리컨은  건성으로 듣더니 또 식탁에 흘리고  

펠리컨은 계속 친구들이 왜 자기를 초대하지 않는 지 모르겠다며 투덜대면서 

비스킷을 자기 입속에 꾸겨 넣지만 부스러기들이 고스란히 식탁보며  바닥에 떨어진다. 

펠리컨이 자신을 또 초대해주겠냐는 말에 

왜가리를 바쁠 것 같다며 핑계를 댄다. 

펠리컨이 돌아가자 왜가리는  혀를 내두르면서  

펠리컨이 어지르고 간 식탁보며 바닥을 청소한다.

이야기 밑에는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데에는 틀림없이 어떤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겉표지에 실린 이야기는 

바로 멋내기 좋아하는 곰이 

최신유행으로 차려 입고 마을로 가려고 길을 나섰다가

요즘 마을에는 프라이팬 모자를 쓰고 

홑이불을 걸치고 

종이봉지 부츠를 신는다는 까마귀의 말에 속아 넘어가

집으로 돌아가 입던 옷을 그대로 벗고 

프라이팬을 모자로 쓰고 

홑이불을 걸치고 

종이봉지 부츠를 신은 채로 

마을에 갔다가  

마을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밑에는  

<너무 간절히 원하다 보면 무슨 이야기든지 사실이라고 믿게 됩니다> 

라고 쓰여져 있다. 

이 이야기는 벌거벗은 임금님을 닮은 구석이 있다. 

 

이야기마다 밑에 적힌 글귀가 마음에 든다. 

저학년 어린이들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 중학년 이상은 재미있게 읽을 듯 하다. 

교실에서 매일 한 편씩 읽어 주고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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