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와 하늘을 나는 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7
아서 랜섬 글, 유리 슐레비츠 그림, 우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969년 칼데콧 메달을 받은 그림책이다. 

제법 글이 많다.  작가는 폴란드 사람이다. 폴란드 작가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후기작들을 언뜻 보니 정말 그림이 아름답다. 

빨리 구해서 보고 싶다.

읽고 나니 우리 나라 책인 < 재주 많은 다섯 친구>와 비슷한 구석이 많다. 

바보 막내 아들이 착한 마음씨 덕분에 하늘을 나는 배를 얻게 되고 

그 배를 타고 가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태워서 가는데  

나중에 배에 태운 사람들이 한 가지씩 자신들의 재주를 통해 그 막내 아들을 도와준다는 

이야기가 재주 많은 다섯 친구가 각각의 재주를 발휘해 호랑이를 물리치는 이야기와 닯았다.  

 

하늘을 나는 배를 가져오는 사람과 공주를 결혼시킨다고 약속했던 임금님은 

그 배의 주인공이 보잘것 없는 농부라는 사실에 단번에 마음을 바꿔 

배만 빼았을 궁리를 하고 여러 가지 시험 거리를 주는 모습이 

인간의 내면 깊숙히 숨겨진 죄상을 알려 준다. 

주인공의 부모도 그렇고 임금도 그렇고 

인간의 내면을 보기보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들에만 치중한다.  

주인공의 부모는 똑똑한 두 형들에게는 맛있는 간식을 챙겨서 길을 떠나 보내고 

바보 막내에게는 볼품없는 간식을 싸서 보내는 장면은 심지어 부모마저도 내면을 보기보단 

외면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치졸하고 비열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착하고 선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2009년에도 아너상을 수상하였는데 

그래도 이 작품에게 메달을 안겨 준 이유가 있겠지. 

그 이유를 알려면 빨리 다른 작품을 만나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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