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할아버지의 6.25 바우솔 작은 어린이 14
이규희 지음, 시은경 그림 / 바우솔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대학생조차 모른다는 6.25 전쟁을 과연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알고 있을까?  

가정에서 부모님이나 담임 선생님이 열심을 가지고 가르치지 않는 한 

과연 어린이들이 그 비극적인 한국전쟁에 대해서 알기는 할까 싶다. 

나 또한 교사로서 이번 60주년을 맞이한 한국전쟁을 

1학년 어린이들에게 설명하여 주지 않았다. 그 이유는 너무 어리다는 거였다. 

그래도 고학년을 맡으면 계기 교육으로 설명해 주곤 했던 것 같은데  

저학년을 맡다 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싶다. 

 

한국전쟁은 분명 역사적 사실이고 150만명의 어마어마한 사상자를 남겼으며 

지금까지 휴전 상태인 채로 진행중인 데도 불구하고 

나를 비롯하여 많은 전후 세대들은 전쟁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후세에게 알려주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우리 세대는 어려서 배운 반공 교육으로 인해 

한국전쟁에 대해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요즘 어린이들은 전혀 무지한 상태이다.

이 책은 우리 어른들도 어린이들에게 역사에 대해 분명히 알려 줄 의무가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그것도 한국인이 아니라 유엔군으로 참전한 조지 할아버지의 입장에서 말이다. 

조지 할아버지는 미국인으로서 한국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하여 부상을 입은 

할아버지이다. 그 할아버지 이웃에 피터라는 한국인 3세가 살고 있는데 그 아이는 

전혀 한국전쟁에 대해서 모르고 한국말도 잘 모른 채로 살아가고 있다. 

마치 뿌리가 없는 나무처럼 말이다. (피터의 할아버지 또한 한국전에 참가한 분이시다. )

피터라는 아이가 조지 할아버지를 통해 한국전쟁에 대해 알아가고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며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기본 스토리이다. 

리멤버 7.27 행사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바로 7.27일이 휴전 협정을 한 날이란다. 

그 행사에 나타난  불청객이 있었다. 바로 꽃지 할아버지. 

꽂지 할아버지는 바로 인민군 출신으로 중국을 통해 북한을 탈출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꽃지 할아버지가 등장하자 그 행사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꽃지 할아버지에게 던지는 말 

< 당신이 우리 전우를 위해 총을 쏘았으면서 어떻게 여기 올 수 있느냐? > 

 꽃지 할아버지의 대답 < 당신들도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총을 겨누었다 >는 

전쟁이란 것이 그 어느 누구에게나 가슴 아픈 상처가 되는 것이고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타인을 위해 총을 겨눌 수 밖에 없다는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대화라고  

할  수 있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억지스러운 면이 조금 있다. 

똑같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쓰여진 <몽실언니>에 비하면

감동이 덜 하다. 그건 아마 억지스러운 전개때문인 것 같다.  

그냥 가볍게 한국전쟁에 대해  알고 싶은 어린이에게 적당한 책인 듯 하다. 

그러나 뭔가 더 깊은 감동과  

전쟁의 참상을

함께 공감하기에는 좀 부족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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