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비 라는 아이가 살았는데 이 아이는 다른 아이들이 너무 싫어하는 아이다. 삐비는 겨울 내내 집에 갇혀 있다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숲을 찾아 하루 종일 숲에서 지낸다. 물론 혼자서,,, 삐비는 항상 나뭇 가지로 자기 머리를 딱딱 때린다. 나는 삐비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삐비와 함께 숲에 들어갔다 친해지게 된다. 그러다 둘은 단짝이 된다. 그러자 친구들이 나마저 피해 다니기 시작한다. 그래도 난 괜찮다. 삐비가 있으니까 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나또한 삐비를 피하게 된다. 바쁘기도 하고... 그리던 어느 날 소나기가 퍼붓던 날 숲에서 비를 맞고 있는 삐비를 모른 척 지나쳐 온다. 그 후로 삐비를 길에서 볼 수 없게 된다. 삐비를 찾는 삐비 엄마의 목소리만 들릴 뿐이다. 흑백 그림으로 된 그림책! 돌아온 진돗개 백구를 그린 송진헌 씨의 글과 그림책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처음엔 그림을 보여 주지 않고 글만 읽어 주었습니다. 두번 째는 그림을 보여 주며 읽어 주었습니다. <내 짝꿍 최영대>를 읽어 본 아이들도 이 책이 더 슬프다면서 삐비가 불쌍하다고 느낌을 말하더군요. 신학기에 한 번 읽어 주면서 소외당하는 아이의 슬픔이 얼마나 클지 상상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더불어 삐비 같은 그리고 최영대 같은 아이를 보듬어 주고 갈 수 있는 우리 어린이들과 담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