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할아버지 사계절 그림책
장주식 글, 최석운 그림 / 사계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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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님의 인생 이야기를 적은 글이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이 젖는다.

권정생 님에 비하면 난 정말 욕심 많은 인간에 불과하다.

권정생님이 아주 소박하게 사셨고

유언으로 모든 인세를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하셨다는 말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동화로 그 분의 삶을 살펴 보니 다시 한 번 고개가 숙여지고

저 가슴 밑에서부터 뭔가가 울컥한다.

 

여러 가지 일화 중에서도

한달에 5만원만으로 생활하셨다는 것과

생쥐를 친구 삼아 지내셨다는 것

그리고 환생을 한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지만 

그 때도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 지도 모를 터이니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둘 수도 있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책으로 벌어지는 인세는

자신에게 보내지 말고 어린이들을 위해 쓰라고 한 말 또한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얼마 전 영면하신 법정 스님이 떠오른다.

두 분 다

몸소 무소유를 실천하시며

뭇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쓰셨으며

또 세상을 떠나시면서도

한 점 부끄럼 없이

그 분들의 이름만을 남기고 가셨다.

남은 우리는 그분들의 이름만 듣고도

가슴이 찡 해지며

돌이켜 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

 

이 세상에 이분들 같은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몸소 실천하는 어른들

진정한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나도 그러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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