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님의 인생 이야기를 적은 글이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이 젖는다. 권정생 님에 비하면 난 정말 욕심 많은 인간에 불과하다. 권정생님이 아주 소박하게 사셨고 유언으로 모든 인세를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하셨다는 말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동화로 그 분의 삶을 살펴 보니 다시 한 번 고개가 숙여지고 저 가슴 밑에서부터 뭔가가 울컥한다. 여러 가지 일화 중에서도 한달에 5만원만으로 생활하셨다는 것과 생쥐를 친구 삼아 지내셨다는 것 그리고 환생을 한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지만 그 때도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 지도 모를 터이니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둘 수도 있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책으로 벌어지는 인세는 자신에게 보내지 말고 어린이들을 위해 쓰라고 한 말 또한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얼마 전 영면하신 법정 스님이 떠오른다. 두 분 다 몸소 무소유를 실천하시며 뭇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쓰셨으며 또 세상을 떠나시면서도 한 점 부끄럼 없이 그 분들의 이름만을 남기고 가셨다. 남은 우리는 그분들의 이름만 듣고도 가슴이 찡 해지며 돌이켜 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 이 세상에 이분들 같은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몸소 실천하는 어른들 진정한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나도 그러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더 가지려고 하지 않기 가진 것 나누어 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