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에 딴지 걸기 시리즈 둘째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어 보니 첫째 작품이 궁금해서 다음에 사서 보려구 한다. 지금 우리 교실 도서관(학급문고라 하지 않는다.)에 있는 책 중에선 꽤 글이 많고 두꺼운 책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반 친구들이 잘 읽고 있지 않아서 얼른 내가 먼저 보고 선전해야지 하는 마음에 읽어 보았다. 그런데 아주 재밌다. 물론 아이들이 이미 원작을 알고 있어야 하는 전제조건이 필요하긴 하다. 원작을 알고 있어야 비교하며 읽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작년 2학년 담임할 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동화들을 다르게 각색하는 공부가 있었는데 (2학기 였던 거 같다.) 그 공부를 하기 전에 먼저 이 책을 한 번 읽어 주고 했더라면 훨씬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어머니로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때 <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가 정말 한심스러웠다고 한다. 공주는 그저 마법에 걸려 잠만 자다가 왕자님의 키스를 받고 왕자님과 결혼하는 그런 이야기가 납득이 가질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공주를 구한 왕자님은 그 공주를 언제 봤다고 결혼까지 하냔 말이냐? 그래서 작가는 자기 나름대로 원작에 딴지 걸기식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바꿔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고 이건 둘째 번 작품이다. 많은 동화 작가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동화작가가 된 케이스가 많던데 이 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등에 딴지를 걸었는데 이야기 끝에는 왜 이 작품을 이렇게 고쳤는지 작가가 세세히 적어놓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