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동생 두나 - 정일근 시인의 우리 곁의 이야기 1 좋은 그림동화 17
정일근 글, 정혜정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하나, 두나라고 해서

당연히 자매인줄 알았다.

그런데 완전 속았다.

하나 동생 두나!

두나는 바로 강아지였다.

 

정일근 시인의 동화이다.

정일근 시인의 시를 읽어보지 못해서

작가에 대해 별 할 말이 없지만

이 동화에 나오는 하나의 아빠- 시인이라고 나옴-가 바로 정일근 시인 자신을 말하는 듯 하다.

그리고 하나는 자신의 딸이고...( 이건 나의 추측임)

 

우연히 가져오게 된 강아지 한 마리

딸이 좋아할 줄 알았건만

똥강아지라고 구박만 한다.

이에 질세라 똥강아지인 둘째( 엄마가 불러주던 이름)도

하나에 맞서서 단식투쟁을 한다.

며칠을 굶자 시름시름 앓는 둘째

이런 둘째를 슬프게 쳐다보는 하나와 하나 아빠

그제서야 하나는 둘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자신의 동생으로 인정하는 뜻으로 < 두나> 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둘째도 이제 엄마가 지어주신 둘째가 아닌 두나로서 하나를 받아들이고

셋은 새로운 가족이 된다.

 

그림이 참 따뜻하다.

글도 따뜻하다.

가족이라는 거

지난 번 리뷰했던 책 < 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 도 새삼 가족의 의미를 떠올리게 하더니만

어제 보았던 < 타이탄>이라는 영화에서도

페르세우스의 양아버지가 하던 말

< 난 너를 가슴으로 낳았다>는 말이

이 생각난다.

 

이 책은 국경을 넘어 사람과 강아지가 가족이 되는 이야기인 셈이다.

한 쪽은 그림, 한 쪽은 글이라서 그렇게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부담이 안 될 양이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이 책 또한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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