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스의 숲 라임 어린이 문학 38
잉군 톤 지음, 노라 브레크 그림, 손화수 옮김 / 라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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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 오늘 읽은 책

올리스의 숲 /잉군 툰 글/노라 브레크 그림/ 라임

이 책은 흔하지 않은 노르웨이 작가가 쓴 책이다 . "올리스"는 발명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여자 주인공 이름이다. 올리스란 이름은 오다 리세 루이제 잉게르 소냐 홀센 이라는 노르웨이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다섯 명의 여성 이름 앞 글자만 따서 올리스라고 엄마가 지어준 이름이다 .

올리스는 한창 성장통을 앓고 있다. 이유는 엄마가 데리고 온 남자 에이나르 아저씨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올리스만 빼고 완벽해 보이는 세 명(엄마,아저씨 , 아기 이언 )때문에 마음이 핫헛한 중이다. 다정해 보이는 엄마와 아저씨를 볼 때마다 짜증과 화가 치밀어 오른다. 반면 아기 이언은 이쁘다. 그나마 친구 그로가 있어서 견디고 있을 뿐이다 . 겉돌고 있는 올리스의 마음이 이해된다.

어느 날 친구 그로와 함께 멀리까지 탐험 같은 산책을 가게 된다. 자작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서 노란 우편함을 발견하게 되고 그 속에서 누군가가 올리스에게 보낸 엽서 한 장을 보게 된다. 그 엽서가 왜 거기에 있었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우편함의 주인이자 그 숲에 사는 이상한(?) 보르니 아줌마를 만나게 된다. 올리스와 그로는 괴짜 같은 보르니 아줌마와 함께 그 엽서에 대해 하나하나 파헤치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엽서 발신자가 아빠라는 걸 알게 되고 아빠가 살고 있는 곳까지 찾아가는 올리스. 올리스는 아빠와 만나게 될까.

올리스의 반항과 방황이 공감된다. 생부는 연락조차 없고 엄마가 아저씨와 콩각콩닥 하는 것도 못마땅하다. 아직 아저씨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10대 소녀의 마음과 생부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 엄마에 대한 반항심 그리고 절친에게 거짓말을 계속 하는 속사정 등 올리스의 마음이 충분히 공감된다. 올리스의 심리묘사가 한 축이라면 올리스에게 온 엽서를 누가 보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보이나르 아줌마 우편함에 들어가 있었는지 추리해가는 과정은 다른 축으로써 아주 흥미롭다.

읽는 내내 올리스가 진정한 행복을 찾고 엽서의 숨겨진 비밀도 알아내길 응원하며 읽었다. 초반에 크리스마스 염소가 무서워 그로 뒤에 딱 붙어있던 올리스가 마지막 부분엔 저 혼자 밤에 아빠를 찾아나서는 부분은 사람은 고통을 통해 성장한다는 걸 올리스의 모습을 통해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르웨이 동화다보니 숲 묘사부분에서 자작나무가 나오는데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그리고 올리스가 그토록 무서워했던 크리스마스 염소는 대체 무엇일까! (노르웨이 문화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으니 이미지가 안 떠오른다) 염소가 그리 사납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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