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마디 우리 노래 - 삶을 노래한 옛사람의 말,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천개의 지식 21
정혜원 지음, 조에스더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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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8 오늘 읽은 책

딱 한마디 우리 노래/ 정혜원 글/ 조에스더 그림/ 천개의바람

사람의 인생에서 음악이 빠진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희노애락의 순간 뿐 아니라 공기처럼 늘 함께하는 음악.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의 음악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들려준다. 고등학교 국사 시간 또는 고문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여기서 다시 마주하게 되어 반가웠다. 그 땐 진도 나가고 외우기에 바빠 대충 제목만 알고 있던 노래들에 대해 세세하게 알게 되어 아주 유익했다 .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이 즐겨 부르던 대표적인 노래를 시대별로 나열해 찬찬히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한국사와 음악을 동시에 알게 되는 잇점이 있다. 고조선 시대의 노래인 공무도하가부터 시작해서 조선 시대 아리랑까지 쭈욱 훑어보면 노래 안에 녹아든 조상을의 삶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예술 작품이 그렇겠지만 삶과 분리된 예술은 있을 수 없고 그 당시 창조된 예술은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에 여기 실린 노래 하나하나가 참 중요하다.

안타까운 건 학창시절에 이런 조상의 삶이 녹아든 노래를 너무 수박 겉핥기식으로 제목만 후다닥 암기하며 배웠다는 거다 . 한 예로 고구려 시대 유리왕이 만든 황조가.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그 "황조"가 노란 새 즉 꾀꼬리를 말한다는 걸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 그 때 이런 책이 있었거나 이 책의 저자처럼 재미나게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이 계셨었더라면 좀더 일찍 더 많은 걸 공감하고 누릴 수 있었을텐데 .... 그런 의미에서 요즘 어린이들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이렇게 풍부한 자료를 접할 수 있는데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으니 그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조상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와 그 속에 담겨진 뜻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삶을 노래한 옛사람의말" 이라는 부제처럼 노래는 곧 말이다. 지금도 많은 노래가 나오고 있다 . 그 노래 또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을 대변하고 있음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요즘 즐겨 듣거나 부르는 노래가 무엇인지 가만 떠올려본다. 그 노랫말이 내 삶과 닿아 있기에 끌리는 거겠지?

(덧)딱 한마디 시리즈 좋아하는데 이번 책도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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