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당신의 문해력 (워크북 포함 한정판) - 공부의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힘 EBS 당신의 문해력 시리즈
EBS <당신의 문해력> 제작팀 기획, 김윤정 글 / EBS BOOK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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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22-047 오늘 읽은 책
EBS 당신의 문해력/ ebs제작팀 / 김윤정 글

본교 교학공 독서 동아리에서 함께 읽어보고 나누기로 한 책이다. 유투브에 관련 영상이 많다고 하는데 찾아보진 않았다. 나도 몇 년 전부터 요즘 학생들의 가장 큰 학습 문제가 "문해력 저하"라고 느끼고 있어서 매 문단 격공하며 밑줄 치며 휘리릭 읽었다.

수업하다 보면 작년 3학년보다 어휘력이 떨어진다는 걸 느낀다. 5학년이 3학년보다 뒤쳐지는 이유는 뭘까? 열악한 가정환경 때문일까? 그것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겠지만서도 결국 개인이 독서를 많이 안했다는 거다 . 3개월 온책읽기 지도해서 수준을 많이 올려놨다 . 물론 아직도 중학년 수준도 안되는 어린이도 있다. 하위권은 언제나 상수로 존재하니까 . 교사는 중위권이 하위권이 되지 않고 상향되도록 학급경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단어장을 쓰고 있다 . 특히 사회 시간에 어려운 낱말이 많이 나오는데 교과서에 써져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무조건 단어장에 써서 집에 가서 낱말뜻을 조사하라고 한다. 그외 수업 시간이나 독서하다 나오는 어려운 낱말은 무조건 단어장에 쓰라고 5월부터 안내했다. 아직은 2-3명만 열심히 하고 대부분 대충 하는데 꾸준히 지도하면 성장할 거라 믿는다.

우리 반은 아침 자습 시간에 온책읽기를 한다. 한 명이 한 쪽씩 돌아가며 낭독을 하는데 "읽기 유창성" 떨어지는 어린이가 학기초에 여러 명 보였다 . 말은 유창하게 하면서 읽기능력은 또래보다 떨어지는 경우다 . 이 책을 보니 어휘력이 떨어져서 생긴 결과인 것 같다 . 생경한 낱말이 나오면 읽기 유창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말하는 속도에 비해 읽기 속도가 매우 느려지는 경우다 . 그래서 반 전체에게 3월부터 가정 독서할 때 무조건 큰 소리 내어 읽기 숙제를 내줬다. 3개월이 지났다 . 숙제 성실히 한 어린이는 나아졌고 아직도 그대로인 어린이도 3-4명 있다 . 숙제를 안 한 거지. 보호자도 별로 관심 없고 . 내일부터 매일 남겨서 읽게 해야겠다.

보호자한테 일독을 권하고 싶다 . 특히 문해력이 낮은 어린이의 보호자에게 빌려 드리고 싶은데 과연 읽으실까. 보호자도 수학은 평가지 보면 금방 잘하는지 못하는지 표가 나서 안되겠다 싶어 수학 학원 보내고 하는데 문해력 낮은 건 의외로 담담하다. 학력의 기초는 문해력인데 모르시는 거지 .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도 문해력이 기본인데 말이다. 경험상 고학년 보호자는 의외로 아이의 현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 그냥 한글 뗐으니 유창하게 잘 읽겠지 막연히 믿고 있다 . 실상은 아닌데... 학교에서 내가 학기초에 읽기를 시켜보고 보호자 상담 때 유창성이 떨어지니 집에서 신경 써달라 알려주면
- 집에서는 잘 읽는데요
이런 답답한 소리를 하신다.
속으로 사회 교과서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데 무슨 소리 ? 쉬운 그림책이나 늘 읽던 책을 잘 읽는 거겠지 . 한숨이 나오고 안타깝다 .

우리 반 어린이 중 문해력 특히 읽기 유창성이 떨어지는 아무개 보호자가 꼭 이 책을 읽었으면 싶다 .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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