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3 오늘 읽은 책아저씨 누구세요?/이초아 글/2장정오 그림/꿈터몇 년 전부터 1-2학년에 안전 교과가 들어 온 걸로 알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유괴예방에 적합한 동화다. 요즘은 유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가 유괴이기 때문에 항상 강조할 필요가 있다. 2학년 원석이는 지각을 하는 바람에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선다. 거기서 어떤 아저씨가 짐을 옮기는 걸 도와달라고 하여 도와주다가 유괴되고만다. 차 트렁크에 갇히고 손이 결박 당하고 입에 테이프가 붙여지고 어떤 외딴 곳에 갇히는 중에도 원석이는 특유의 엉뚱함과 쾌활함을 잃지 않는다. 진짜 강심장이다. 읽는 내가 더 아슬아슬했다. 반면 유괴범은 초보 냄새가 난다. 아저씨의 슬픈 사연을 들은 원석이는 집에 통장이 있다고 설득해 집에 오는데 성공하고 결국 아저씨는 경찰에 잡히게 된다. 현실에선 이 동화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었다. 그리고 유괴범이 표지그림처럼 험악하게 생기지 않고 평범하게 생긴 예가 대부분이다. 그 점이 좀 아쉽다. 그냥 보통의 이웃처럼 생겼는데 유괴를 해 끔찍한 일을 저지른 사건이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저학년 담임 할 때, 유괴 예방 교육하면 평소에 알고 있거나 인상이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설사 부모님 친구라 할지라도 절대 따라가면 안 된다고 주지시키곤 했다. (어린이들은 표지 그림처럼 험악하게 생긴 사람은 일단 경계한다. )내 가족 외에는 아무도 따라가지 말라고 교육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유괴 예방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교로 찾아오는 뮤지컬을 봤던 기억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