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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버스 - 2022 서울 강남구·종로구·서대문구 올해의 한 책 선정,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ㅣ 바람그림책 122
김유 지음, 소복이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2022-035
오늘 읽은 책 <마음버스>
김유 글/ 소복이 그림/ 천개의바람
소복이 작가의 단순하면서 매우 개성 있는 그림 스타일을 오래 전부터 좋아한다. 그런데 김유 작가와 협업이라니! 당연히 기대가 컸다.
마을버스 기사 " 곰 " 아저씨는 버스 간판에 "ㄹ" 이 사라진 걸 알고 사방팔방 찾는다. 겨우 찾은 "ㅁ"을 대신 붙이고 " 마음버스" 가 되어 운행을 시작한다. 무표정으로 올라타는 승객들, 언제나 그렇듯 창밖만 쳐다본다. 곰 기사 아저씨는 "ㅁ" 받침이 떨어질라말라 해서 속도를 늦춘다. 느리게 가는 버스 때문에 승객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기사님은 " 마음버스" 가 된 사연을 들려준다. 그 사연을 들은 승객들에게 마법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 서로 마음을 나누기 시작한다. 때마침 창을 통해 분홍 꽃잎이 날려오고 무표정했던 승객들에게 환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마을버스 -> 마음버스 로 받침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내 마음에도 꽃이 피어난다. 너무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 벚꽃엔딩" 노래가 절로 나오는 나오게 한다. 게다가 내가 자주 이용하는 02번 버스다. 우연의 일치. 가끔 승객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기사님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대도시라 그림책 같은 훈훈한 이야기는 없지만 기사님께 인사라도 하려고 노력한다. "수고하세요" 라고 말이다.
버스 차창을 통해 꽃잎이 날라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이번 봄엔 경험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