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업 5학년 파란 이야기 5
김혜진 외 지음, 센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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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9 오늘 읽은 책

<레벨 업 5학년>

아예 "5 학년 " 이라고 제목에 나와있다니 완전 반가웠다. 마침 내가 5학년 담임이라서 읽어봤다. 2년 전 5학년 담임할 때는 이와 비슷한 온책읽기로 <꼴뚜기> 를 했었다. 꼴뚜기는 한 작가가 다른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묶은 동화집이었다면 이 책은 6명의 작가가 각각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게 다른 점이다.

이왕이면 22년에는 다른 책으로 온책읽기를 하고 싶어 물색하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 먼저 근무하신 샘들이 본교 어린이의 문해력이 많이 떨어진다는데 이 책을 과연 읽고 공감하며 나눌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내일 만나보고 며칠 공부해보면 알게 되겠지 .

이 책은 12살 5학년이 갖고 있을 관심과 고민, 갈등을 6명의 작가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솔직히 정연철 작가님 빼고는 5분은 처음 접하는 작가님이다. 개인적으로 6이야기 중에서 정연철작가님의 <욱하영 회장 선출기> 와 전여울 작가님의 < 누가 비아를 응원하나> 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이다 같이 통쾌하고 유쾌했다. 12세 어린이들은 어떤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을지 그들의 의견이 궁금하다. 분신사바와 귀신이 나오는 <리아 오총사>가 아닐까? 생각이 다른 거지 틀린 게 아니니까. 6명의 작가 개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나 5학년 때는 어떤 고민이 있었을까? 우리 집 남매 5학년 때는 어떤 관심이 가장 컸을까? 친구, 성적, 연애, 진로 등 12살 그들에게도 나름 다 관심사가 있고 고민이 있으며 갈등이 있음을 주변 어른이 인정하고 이해하고 기다려준다면 그들은 이 책에 나온 주인공들처럼 성장해 나갈 것이다.

지금 5학년은 3-4학년 기간을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된 또래집단 문화를 경험하지 못하고 5학년을 맞이하게 된 아이들이다. 고학년은 또래집단에서 배우는 게 더 많아지는 시기인데 아무래도 22학년도에도 일상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래서 간접경험 할 수 있는 이 책이 더 필요할 수도 있겠다 싶다.

코로나가 시작된 첫해 5학년을 담임했다. 그리고 학교를 옮겨 코로나 3년째 다시 5학년을 맡게 되었다. 물론 학교가 달라지긴 했지만 12세 아이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코로나 시국 동안 중학년 시기를 어떻게 지냈을까! 현재 어떤 관심과 고민을 갖고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이제 내일부터 서서히 서로를 알아가면서 서로 레벨 업 해보자. 너희를 언제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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