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7 오늘 읽은 책 제목도 <콜라요괴>, 애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콜라요괴는 주인공 이강재가 자신의 꿈에 찾아와 콧속에 콜라를 들이붓는 귀신(?)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강재는 그 요괴 때문인지 비염에 시달리고 있다. 비염이 있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이게 여간 불편하고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하지만 비염보다 강재를 더 괴롭히는 건 아빠다. 강재아빠는 술만 마시면 악당이 되곤 한다. 그런 아빠가 싫고 무서워 강재는 술 안 마셨을 때의 아빠 앞에서조차 아무 말도 못한다. 하지만 학교에선 180도 다르다. 3학년이 된 강재는 선생님한테도 할말 다하고 아랫층 사는 덩치 큰 대수를 때리기도 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를 일으켜 반성문을 밥 먹듯이 쓰는 최강 말썽꾸러기다. 이렇게 강재는 학교와 집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이런 강재가 담임샘이 글잔치에 제출한다고 쓰라고 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써서 제출했던 동시가 은상을 받게 된다. 게다가 방과후 글쓰기 수업반 샘의 응원과 격려를 받아 글을 쓰다 보니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 글쓰기 샘의 조언대로 새벽마다 꿈에 나타나는 콜라요괴를 퇴치하고자 용기를 내보려고 한다. 강재가 콜라요괴와 아빠를 극복하고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글쓰기가 해법이 되고 있다. 글쓰기반 선생님 말씀처럼 글쓰기는 그런 마법 같은 힘이 있다. 강재와 같이 누구에게 말하지 못할 고통을 겪고 있거나 다른 이유로 힘든 어린이들이 있다면 글을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강재가 경험한 그 치유의 마법을 우리 어린이들이 모두 경험해보길 나도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