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와 버들 도령 그림책이 참 좋아 84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22-022

오늘 읽은 책 백희나 작가의 <연이와 버들 도령>

집에 책이 너무 많아 서로 책 안 사기로 옆지기와 약속했다. 이사 갈 때 너무 힘들다. 하지만 이 책은 무조건 소장하고 싶어 옆지기 몰래 샀다.

백희나 작가님한테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딸이 알려줬다. 그 후에 나온 그림책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 연이가 당하는 고통이 작가님의 고통이 아니었을까 싶다.

연이는 포악한 늙은 여인과 같이 산다. 여인은 추운 겨울 연이에게 상추를 따오라고 한다. 말도 안 돼. 어디서 상추를 구하냐고? 하지만 연이는 군소리 없이 엄동설한에 상추를 찾아 다니다 그만 길을 잃는다. 춥고 배고프고 온몸이 꽁꽁 얼었을 때 이상한 동굴을 발견하고 추위를 피하려고 있는 힘껏 돌문을 미는데 세상에나 !!!! 따뜻하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다. 게다가 멋진 버들도령까지 만난다. 버들 도령은 신기한 마법처럼 버들 잎을 따서 뿌리더니 연이에게 상추를 가득 담아준다. 다음에 찾아올 땐 둘만이 아는 암호를 말하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연이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여인의 무서운 음모가 기다리고 있으니 ...

연이와 버들 도령처럼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에게도 불행은 찾아오고 여인처럼 나쁜 짓만 골라서 해도 죗값도 받지 않고 명대로 살다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도대체 정의가 있기는 한건지 하늘에 대고 삿대질 하고 싶을 때가 여러 번 있다. 적어도 죄를 지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은 받아야 할 거 아닌가. 권선징악은 옛날말일 뿐인가! 참 더러운 세상이다.

작가님 심정이 많이 안 좋았을텐데 마음 다잡고 이런 멋진 그림책을 만들어 주셔서 오래된 팬으로서 감사하다. 잘 버텨 주셔서 감사하다. 비정한 세상 연이처럼 잘 버텨보자. 더불어 오늘 확진자수 13000명 찍은 코로나 시국도 꿋꿋이 버텨보자.

(덧) 짧은 식견으로다 "구해 올 리 "가 낫지 않을까 의견 제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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